2008 시상식, '작은영화' 재조명은 없었다

김현록 기자  |  2008.12.05 14:15
사진 왼쪽부터 \'비몽\', \'멋진 하루\', \'사과\' 사진 왼쪽부터 '비몽', '멋진 하루', '사과'


백상예술대상, 대종상, 춘사영화대상, 부일영화상, 부산영평상, 영평상, 청룡영화상과 대한민국영화대상까지. 한 달이 멀다 하고 이어지는 영화 시상식의 최대 승리자는 영화 '추격자'다. 그러나 그 뒤에 재조명조차 받지 못한 작은 영화들이 있다.


지난 4일 열린 제 7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무려 7개의 트로피를 추가한 '추격자'는 올 한해 국내 영화상 시상식에서 무려 28개의 상을 휩쓸었다.

'추격자'의 승리 아래 가려졌지만 사실 올해 대한민국영화대상은 후보 발표 이후 대중적인 사랑은 받지 못했지만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작은 영화를 어떻게 조명할 것인지를 두고도 관심을 모았다.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 등이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 등에 올라, 앞서 열린 청룡영화상과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결과는 대동소이했다.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이 여우주연상, '영화는 영화다'의 강지환이 남우조연상을 받았지만 나머지 영화산 영화들은 '추격자'와 '놈놈놈'에 밀려 트로피 하나 온전히 챙겨가지 못했다.

완성도 높은 작은 영화보다는 관객의 호응을 얻은 작품에 집중하는 경향은 앞서 열린 다른 시상식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감독의 '비몽',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 강이관 감독의 '사과' 등은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시상식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추석 흥행작인 '영화는 영화다'와 '미쓰 홍당무' 정도가 몇몇 상을 받은 정도다.


지난달 열린 영평상만이 작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밤과 낮'은 최우수작품상을, 김기덕 감독이 '비몽'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미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과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사한 김기덕 감독은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 감독상을 받아 떨린다는 의미심장한 소감을 전했다.

'추격자' 등 시상식에서 위력을 떨친 작품들 역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흥행에서 빛을 보지 못한 작은 영화는 결국 시상식에서도 재조명되기 못한 점은 또 다른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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