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양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드라마제작협회가 5일 이사회를 통해 의결한 배우 박신양에 대해 무기한 드라마 출연정지 결정이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까. 지상파 3사는 이 같은 드라마 제작협회의 의결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자율경쟁 사회의 원칙을 거스를 수 없는 것은 아니냐는 데 중지를 모았다.
S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5일 "박신양이 출연료만 낮춘다면 드라마제작협회 결의와 무관하게 출연 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신양이 출연료를 낮춰 회당 500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방송사입장에서 캐스팅 안 할 이유가 뭐 있냐"면서 "드라마제작사협회와 박신양 간에 갈등의 골이 출연료 문제라고 한다면 박신양이 출연료를 덜 받으면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아직 드라마제작협회의 입장전달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식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고 밝힌 뒤 "무기한 출연정지 의결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드라마제작협회에서 특정배우에 대해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사전교감은 전혀 없었다"고 밝힌 뒤 "아무런 의견 교환이 없는 상태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 향후 의결 내용에 대해 의견교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드라마제작협회는 이날 박신양이 지난해 방송된 SBS '쩐의 전쟁'의 4회 연장 출연료와 관련, 제작사와 억대의 출연료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박신양에게는 드라마 무기한 출연정지를, '쩐의 전쟁' 제작사에는 방송사 편성금지 요청, 한국드라마제작협회 회원사로의 잠정 입회 금지 등을 의결했다.
한편 드라마제작협회의 박신양에 대한 무기한 드라마 출연정지 의결과 관련해 방송계는 각기 다른 입장이다.
한 매니저먼트사 대표는 "출연정지라는 결정은 배우에게 가혹한 결정이다. 또한 이 같은 문제가 어찌 '쩐의 전쟁' 제작사에만 국한되는 문제겠느냐"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와 달리 한 외주 제작사 관계자는 "극약처방 없이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출연료를 걷잡을 수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출연료 정상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