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 다음주 '주문' 유해판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길혜성 기자  |  2008.12.06 15:55


동방신기 측이 지난 11월 말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가 동방신기 4집을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판정한 것과 관련, 다음 주 법원에 정식으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다.


동방신기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6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이번 행정처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다음 주 중으로 관할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라며 "지난 2일 이번 사안에 대한 SM의 입장을 밝힌 이후, 가처분 신청과 관련한 법적 준비를 해 왔다"고 전했다.

SM은 지난 2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청보위의 행정명령에 따라 동방신기 4집 '주문-미로틱’의 수정 버전은 제작 하겠다"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므로 관할 법원에 행정처분(유해 매체물 결정)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라고 전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보위는 지난 11월 27일, 동방신기 4집의 타이틀곡인 '주문-미로틱' 가사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를 들며 이번 앨범을 청소년 유해매체로 분류했다. 이번 고시는 지난 4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청보위에 따르면 동방신기 '주문-미로틱'은 특정 단어가 아닌 가사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유해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청보위의 판정이 확정된 직후에도 SM 측은 "결정이 나오기 전 청보위 측에 정확한 가사 해석을 제출했다"면서 "그런데도 이런 결과가 나와 당황스럽다"며 '주문-미로틱'의 노랫말은 선정성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방신기 4집은 지난 11월 말까지 46만 장(소속사 집계 기준)이 판매됐다. 이 수치는 올 해 국내에서 발매된 모든 가수(팀)들의 단일 앨범 중 최다이다.

한편 현재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방신기이기에, 이번 논란에 대한 일본 언론들의 관심도 남다르다.


지난 4일 일본 아사히TV, 니혼TV 등 방송매체는 동방신기를 아시아 스타로 표현하며 이번 논란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또한 5일 산케이스포츠 인터넷판, 스포츠닛폰 인터넷판 등도 "유해 매체물 판정이 동방신기의 NHK '홍백가합전' 출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올 해 일본 오리콘 데일리 및 위클리 싱글 차트에서 수차례 1위에 오른 동방신기는 지난 11월 말 열린 일본 연말 음악 시상식인 '2008 베스트 히트 가요제'에서 2년 연속 골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1일에는 일본 내 주요 연말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제 50회 일본 레코드대상 측이 발표한 우수작품상 수상작에도 이름을 올렸다. 동방신기는 지난 7월 일본에서 발표한 23번째 싱글 수록곡 '어째서 너를 좋아하게 되어 버린 걸까(どうして君を好きになってしまったんだろう)'를 우수작품상을 타게 됐다.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일본 시부야에 위치한 신국립극장에서 열릴 제 50회 일본 레코드대상은 일본 TBS를 통해 생방송된다.

동방신기는 오는 31일에는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 행사인 NHK '홍백가합전'에도 한국 그룹 사상 처음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현재 동방신기는 현재 4집 후속곡 'Wrong Number'로 국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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