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서해안 잊고 즐기는 무대 만들고 싶다"

보령(충남)=이수현 기자  |  2008.12.06 18:16
가수 김장훈 ⓒ홍봉진 기자 honggga@ 가수 김장훈 ⓒ홍봉진 기자 honggga@


가수 김장훈이 6개월 만에 충남 보령 공연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김장훈은 6일 오후 충남 보령시 보령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해안 환경사랑 페스티벌'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김장훈은 "무슨 일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게 가장 안 좋다는 생각을 한다"며 "만약 중간에 그만 둔다면 그건 자기 독선이라는 생각이 가치관으로 굳어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장훈은 "서해안 방제작업을 시작하면서 사실 겁이 났다"며 "한 번 시작하면 오래 가야할 텐데 얼마나 힘들까 했지만 안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이어 "방제 작업을 담당했던 팀장님이 인간이 할 수 있는 방제는 끝났다고 했다"며 "갈 길이 멀었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해 온 일을 그치지 않고 계속 한다면 기름유출 사고가 있기 전보다 더 좋은 환경으로 서해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이날 공연 무대에 대해서는 "서울 공연과 똑같이 할 수는 없겠지만 앞서 공개했던 움직이는 중앙무대는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또 김장훈은 "올해는 저에게 정말 큰 교훈을 준 해"라면서 "서해안 페스티벌에서 실신한 일도 그렇고 전국으로 장학재단 공연을 다니면서 할머니들과 미취학 아동들 앞에서 무대에 선 경험들이 모두 저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장훈은 "오늘 공연만큼은 서해안 같은 타이틀 없이 행복하게 함께 자원봉사 했던 사람들과 즐길 수 있는 무대였으면 좋겠다"며 "가장 경박하고 가장 감동적인 모습들만 뽑아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백지영과 충남 보령 시장, 방제 팀장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6월 27일 충남 보령시 신흑동 공영주차장에서 서해안 살리기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렸던 '서해안 페스티벌' 공연을 완성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당시 김장훈은 체력 고갈 때문에 무대에서 실신, 공연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편 김장훈은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9~24일 서울, 12월 30~31일 부산, 내년 2월 14일 제주 등에서 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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