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천추태후' <사진출처=KBS>
KBS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천추태후'가 최초로 맹수인 '곰' 전투 장면을 방송한다.
KBS는 7일 "'천추태후'가 2009년 1월 3일 첫 방송에서 국내 드라마·영화 사상 최초로 곰 전투 장면을 선보인다"며 "지난 5월부터 고심하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KBS에 따르면 '천추태후' 제작진은 중국 요나라와 송나라에서 맹수를 풀어 전쟁에 사용했다는 역시기록에 착안, 거란군이 압록강을 넘어 고려를 침공할 때 곰을 전투에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설정했다.
이후 '천추태후'의 제작진은 지난 10월부터 준비에 들어가 경남 합천 황매산에서 대규모 전투장면을 촬영했다. 이어 실제 곰의 움직임을 촬영한 뒤 여기에 특수영상을 입히는 작업을 두 달 동안 진행해 곰 전투장면을 완성하게 됐다.
KBS 측은 "제작진이 생생한 곰 촬영을 위해 러시아나 중국 로케이션 촬영도 계획했으나 제작비 부담이 워낙 커 포기, 차선책으로 국내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제작했다"며 "후반 마무리 작업을 한 뒤 1월 3일 첫 방송 때 생생한 곰 전투 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추태후' 연출을 맡고 있는 신창석 PD는 "'천추태후'는 여러 가지 역사 기록에 근거를 둔 재미난 스토리와 영상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곰 전투 장면도 그 중 하나"라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으로 2009년 새해 '천추태후'와 함께 고려시대로의 여행에 시청자 여러분과 동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천추태후'는 KBS가 가을 개편의 일환으로 대하드라마 시즌제가 도입하며 2009년으로 방영 일정이 미뤄졌다. 또한 '천추태후'는 '대하사극'에서 '특별기획 대하드라마'로 타이틀이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