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지우가 데뷔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기생으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최지우는 10일 오후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 미니시리즈 '스타의 연인'에서 조선시대 황진이를 연상케 하는 기생차림으로 등장한다. 극중 자신이 연기하는 톱스타 '이마리'가 사극영화에 출연하는 장면에서다.
최지우는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매화가 그려진 병풍을 배경으로 고혹적인 한복 맵시를 뽐냈다.
트레머리를 하고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습은 마치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의 여인이 살아나온 것처럼 단아한 느낌을 준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복 입은 최지우의 모습을 처음 본 제작진 역시 "황진이가 돌아왔다"며 찬사를 보냈다.
특히 최지우가 기생으로 변신한 모습은 극중 단 몇 초 동안만 노출되지만 이를 위해 가체를 감아서 틀어 올리고 비녀로 단장하는 등 머리를 꾸미는 데만 3시간이 걸렸다.
최지우는 "짧은 시간의 촬영이라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사극에 처음 출연한 셈이니 소원을 풀었다"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