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목동 사옥
최근 일부 연기자들의 고액 출연료가 논란이 된 가운데, SBS가 6년 만에 공채 연기자를 뽑을 예정이다.
10일 SBS 구본근 드라마국장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연기자들의 출연료가 너무 많이 뛰었다"며 "자체적으로 연기자들을 공채(공개 채용)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국장은 "매년 적은 수라도 뽑는 것이 공익적인 일이라 판단했다. 배우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기획사를 통해서만 만남이 이뤄지니 여러 가지 폐단이 발생했다"며 '기획사를 통한 탤런트 입문'에 부정적인 시작을 내비췄다.
구 국장은 "출연료가 많이 뛰어 제작비 지출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벼락스타'들 때문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연기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탤런트들도 단계를 좀 밟아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채 연기자들은 1~2년간 SBS 전속으로 활동하게 된다"며 "인기가 높아지면 당연히 출연료가 상승하겠지만 그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 국장은 "현재 내년 상반기 선발 예정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선발인원은 지원자들의 수준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다만 SBS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방송을 통한 공개적인 선발대회는 치르지 않을 계획이다.
SBS는 조만간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09 공채 탤런트 선발 공고'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