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유명 운동선수 부인, 연예인 등에 도박 편의제공

서동욱 기자  |  2008.12.11 11:09
전직 유명 운동선수의 부인 A씨가 자신이 일하는 술집을 도박 장소로 제공하고 도박자금까지 빌려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일하는 업소는 이른바 '텐프로'라고 불리는 고급 유흥주점으로 이곳에는 유명 운동선수와 연예인 상당수가 드나든 것으로 전해져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최근 A씨를 검찰 청사로 불러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한 뒤 귀가시켰다. A씨는 검찰에서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 업소에서 속칭 '바둑이'라고 불리는 도박판이 벌어졌고 A씨가 도박 참가자들에게 선이자를 떼고 도박자금을 빌려줬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확보, 진위를 확인 중이다.

혐의 내용이 인정될 경우 A씨에게 도박장 개장 등의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도박 참가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유명 운동선수와 연예인 등이 포함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이 벌인 도박 규모와 빈도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프로야구 선수 16명의 인터넷 도박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부서로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A씨 관련 사건의 정황을 확인, 두 사건을 별건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인터넷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16명 가운데 일부 선수만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도박 기간과 액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법처리 대상자를 가려내겠다는 것으로 검찰은 16명의 선수 가운데 1억원 이상 거액을 인터넷 도박업자에게 보낸 3∼4명을 소환조사한 뒤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삼성라이온즈 등 3개 구단 소속 16명이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인터넷 `바카라' 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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