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미키=안미희?' 김연아 모친과 이름같아

전예진 기자  |  2008.12.11 14:07
↑ 안도 미키 ↑ 안도 미키


일본의 피겨스타 안도 미키(21)가 한국계라는 소문이 그칠 줄 모른다.

오는 11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경기장에서 열리는 'SBS-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하기 위해 9일 입국했다. 그의 방한에 이 루머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안도 미키(安藤美姬)는 한국의 피겨 퀸 김연아(18)의 어머니 박미희(朴美姬)씨와 이름이 같아 화제가 됐다. 두자로 이뤄진 성(姓)중 두 번째 글자(藤)를 빼고 한글 발음으로 읽으면 '안미희'라는 한글식 이름이 돼 신빙성을 더했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한자어 '희(姬)'자는 이름에 잘 사용되지 않아 재일동포라는 의혹을 샀다. 현지 네티즌 중에도 "올림픽때 치마 저고리를 본 딴 의상을 입지 않았느냐" "한국식 이름에 스폰서도 한국계 기업 롯데, 야키니쿠(불고기)를 좋아하지 않느냐"며 아예 이 뜬소문을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었다.

한발 더 나아가 "안도 미키가 재일교포들이 겪는 차별대우를 받지 않기 위해 이름을 개명했다. 안도 미키의 아버지가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일본 언론들은 안도 미키보다 아사다 마오를 더 부각시키는데 이는 재일교포와 토종 일본인을 차별하기 때문이다"는 억측도 제기됐다.

안도 미키는 이미 지난 2월 이같은 소문을 부인했다. 한 인터뷰에서 "일본에선 '희(姬)'자를 잘 안 쓰는 것은 사실"이라며 "양친께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으라'는 뜻에서 일부러 독특하게 작명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과 친해서 불고기나 한국요리를 함께 먹으러 간 적도 있지만 친척 중에 한국인은 없다"며 "제가 한국인이라고 기대했던 분들에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여자선수로선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성공해낸 그는 2004 주니어 세계선수권 챔피언과 2007 세계선수권 챔피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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