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 기자 honggga@
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 박진영이 '제 4회 한국CEO그랑프리'에서 '문화CEO' 상을 받았다.
박진영은 12일 오전 10시 50분 서울 프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제 4회 한국CEO그랑프리' 시상식에서 '문화CEO'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박진영은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중 한 곳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인 수장이다. 그는 올 한 해 새로운 음악과 마케팅으로 자사 소속 걸 그룹인 원더걸스를 국내 최고 인기 가수로 거듭나게 한 점 등을 인정받아 이 상을 타게 됐다.
수상직후 기자와 만난 박진영은 "약간 송구스러운 게 오늘 같이 CEO상을 받으시는 분들은 이미 많은 것을 이뤄놓으셨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문화 CEO로서 많은 것을 이루라는 뜻에서 주신 것 같다"며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진영은 "다행히 내년에 많은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며 향후 활약을 당부했다.
박진영은 "세계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 미국도 음반 시장에 대한 투자가 급감하고, 다들 움츠러들고 있다"며 "이게 내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내년 최악의 경제 상황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 시장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우리나라 스타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의 미국TV 방영을 추진 중"이라며 "오늘 받은 '문화 CEO'라는 상에 걸맞은 결과를 내년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진영은 "미국 경제가 어려워진 게 내게는 큰 도움이 됐다. 미국 음반업계가 감원하고 투자를 줄일 때 공격적으로 나아가겠다"며 "2008년은 내년에 미국 정복이란 결과를 얻기 위한 준비의 시기였던 것 같다. 내년 꼭 미국 시장을 정복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자로 나선 소설가 황석영(왼쪽)과 '문화CEO' 상을 받은 박진영 ⓒ홍봉진 기자 honggga@
머니투데이와 한국CEO연구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연구 제휴한 '제 4회 한국CEO그랑프리'는 국내 상장 제조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3년 간 재무제표와 CEO의 경영성과 등을 토대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업종별 9개 부문과 '문화CEO' 등 3개 부문에 대해 각각 본상과 특별상을 시상한다.
특별상 부문에서는 박진영 외에 이종문 암벡스벤처그룹 회장(아름다운 CEO)과 윤윤수 휠라코리아 대표(글로벌 CEO)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제 4회 한국CEO그랑프리'의 업종별(본상) 수상자로는 오형근 대한제강대표(금속광물), 최진식 심팩 대표(기계의료정밀), 김동녕 한세실업 대표(생활재), 임건우 보해양조 회장(음식료품), 허재회 녹십자 대표(의약품), 이상호 쉘라인 대표(전기전자), 하종환 한국쉘석유 대표(화학), 이장호 부산은행 행장(은행), 하태주 패커드코리아 대표(외투기업)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