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다섯남자 "행복했던 2008년, 책임감 더 커요"(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08.12.15 11:09
↑빅뱅의 탑,승리,태양,지드래곤,대성(왼쪽부터)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빅뱅의 탑,승리,태양,지드래곤,대성(왼쪽부터)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에 이어 올 한 해 '하루하루'와 '붉은 노을'을 연속 히트시키며 어느덧 가요계의 정상에 우뚝 선 5인조 아이돌그룹 빅뱅. 빅뱅은 강렬한 사운드는 물론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라인 지닌 곡들을 연속해서 선보이며, 10대만의 팀이 아닌 30대도 좋아하는 아이돌그룹이 됐다.


올 한 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그 어느 가수들보다도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빅뱅의 다섯 멤버들을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쇼! 음악중심' 출연 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2008년을 자평한다면.


▶(지드래곤)이번 연도엔 대선배님들은 물론 여러 아이돌그룹들도 동시에 가요계에 나온 한 해였고, 그래서 좋았다. 그 와중에 아직은 신인이라 할 수 있는 우리도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 더욱 기쁜 한 해였다. 하지만 그 만큼 음악과 팬들에 대한 책임감도 커진 해가 됐다.

▶(탑)빅뱅 멤버 모두가 좀 더 대중들에 친숙해진 한 해였던 것 같다. 예전에는 마니아 혹은 젊은 층 만이 좋아했는데 멤버들이 MC,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자, 솔로 가수 등으로 나서며 팬 층을 많이 넓힌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올 해는 너무 값지고 뜻 깊은 한 해였다. 물론 책임감도 훨씬 커졌다.


▶(태양)올 한 해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고 빅뱅이란 팀의 여러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준 해였던 것 같다. 올 해 낸 2장의 음반을 너무 많이 사랑해 주셔서 새 앨범에 대한 책임감도 더 커진 해였다.

▶(대성)행복했던 2008년이었다. 빅뱅 멤버들과 2장의 앨범으로 좋은 활동을 펼쳤고, 개인적으로도 뮤지컬과 예능 프로그램 등 여러 방면에 진출했던 해였기 때문이다.

▶(승리)2008년은 빅뱅이 폭넓은 계층의 팬들로부터 직접적인 사랑을 받은 해였다고 생각한다.

-2008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드래곤)'하루하루'가 수록된 세 번째 미니 앨범이 사랑받은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었고, 태양의 솔로 활동이 끝난 직후 발표한 음반이라 세 번째 미니앨범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 팬들께서 큰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내며 세 번째 미니앨범 활동을 끝낼 수 있어 좋았다.

▶(탑)개인적으로 엄정화 선배님 등 여러 선배 가수분들의 피처링을 많이 하며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 게 기억에 남는다.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하며 배운 것도 느낀 것도 많았다. 물론 빅뱅 멤버들 모두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것도 잊을 수 없다.

▶(태양)솔로로 가졌던 첫 단독 콘서트에 팬들께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지난 11월 'Mnet KM 뮤직페스티벌'(이하 MKMF) 시상식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받은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대성)개인적으로 뮤지컬 '캣츠'와 예능 코너인 SBS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는 등 스스로에게 많은 변화를 줬던 게 기억에 남는다. 다행히 결과도 만족스러워 더욱 좋다. 빅뱅이 '붉은 노을'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정규 2집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힌 것도 잊을 수 없다.

▶(태양)우리나라의 쟁쟁한 가수들이 모두 모인 MKMF에서 상도 받고 공연도 벌인 게 기억에 남는다.

-2008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지드래곤)세 번째 미니앨범 활동을 짧게 했던 점이다. '하루하루'가 사랑을 받은 뒤 '천국'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는데, 일본 공연 등이 예정돼 있어 후속곡 활동을 제대로 못했던 게 아쉽다.

▶(탑)올 한 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바빠서 혼자 생각할 시간을 별로 못 가졌던 것이다. 참, MKMF에서 상을 받은 뒤 우리 멤버들이 감격스러워하는 모습까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말도 들었는데, 사실 그 때 멤버들 가슴 속은 감동에 벅차 있었다. 우리 멤버들이 아직까지 상을 받거나 칭찬 받는데는 익숙하지 못하고, 쑥스러움도 많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을 뿐이다(웃음).

▶(태양)솔로 가수와 빅뱅 활동을 함께 하는 등 올 한해는 너무 바빠 개인적인 여유가 없었던 게 조금 아쉽다.

▶(대성)여러 가지 일들을 동시에 한 관계로, 하나하나의 분야에 보다 심혈을 기울지 못했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승리)이번 연도에는 저도 뮤지컬에 나서는 등 특별한 경험을 많이 했는데, 준비했던 것을 보다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던 점이 약간 아쉽다.

-2009년 목표가 있다면.

▶(지드래곤)내년 1월 말과 2월 초 빅뱅 콘서트를 가진 뒤 빅뱅 멤버들은 내년 상반기에는 솔로 활동에 몰두할 것 같다. 그리고 하반기에 다시 빅뱅이란 이름으로 팬들과 만날 것 같다. 개인 및 그룹 활동 모두 잘 해 냈으면 하는 게 내년 목표다.

▶(탑)멤버 각자 자기 개발을 많이 해, 보다 새로운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태양)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가지며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

▶(대성)빅뱅 멤버로서는 물론 지금 활동 중인 여러 분야에 보다 많은 노력을 쏟으며 여러분 앞에 서고 싶다.

▶(승리)내년에는 멤버들이 올 해 보다 더 다양한 곳에서 활동할 것이다. 그런 만큼 그 간 꼭꼭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했으면 좋겠다.

-2008년을 마무리하며 멤버들에 하고 싶은 말은.

▶(지드래곤)개개인의 일 년을 되돌아 봤으면 좋겠고 얼마 있으면 나이도 한 살씩 더 먹으니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다. 연말에도 방송사 축제 등 여러 활동이 남아 있으니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참, 승리를 이번 앨범(정규 2집)에 담긴 솔로곡 곡비를 빨리 줬으면 좋겠다(웃음).

▶탑=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만해도 더 바랄 게 없다. 많이 지쳐 있을 수도 있지만 연말에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릴 기회가 많으니, 이를 위해 좀 더 달렸으면 한다.

▶(태양)무엇보다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 짓고 마음의 여유도 가져, 내년을 기분 좋게 시작했으면 좋겠다.

▶(대성)올 해 다들 마무리 잘 하고, 내년에도 빅뱅의 해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승리)연말까지 멤버들이 다치지 않고 잘 활동했으면 게 가장 큰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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