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일밤' 부진.. MBC 예능 위기?

김현록 기자  |  2008.12.15 12:18
MBC \'무한도전\'과 \'일밤\'-\'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진 <사진제공=iMBC> MBC '무한도전'과 '일밤'-'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진 <사진제공=iMBC>


MBC 예능 프로그램이 위기를 맞은 것일까?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시청률 부진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1·2부는 각각 12.3%(전국 일일 시청률 기준, 이하 동일기준)와 1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 주 전 8.2%와 11.2%보다 상승한 결과다. 그러나 같은 시간대 경쟁하는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25.1%)나 KBS 2TV '해피선데이'(18.1%) 등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하루 전 13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14.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 2TV '스펀지 2.0'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줬다. 한 주 전 17.2%보다 3.0%포인트 시청률이 하락했다.


'무한도전'과 '일밤'은 MBC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청률 부진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일밤'의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의 경우 기존 멤버들이 점차 빠져나가면서 아직 옛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달력 특집'이 연속 방송되면서 다소 시청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1년 내내 촬영한 대 기획이지만 연속으로 방영되며 시청률이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무한도전' 관련 소식이나 일요일 방송 3사 예능 대전이 워낙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어 일시적 시청률 하락이나 부진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MBC 예능 전체의 부진을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실제로 다른 MBC 예능 프로그램의 성적도 '무릎팍도사'가 10%대 후반의 높은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고,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가 연이어 시청률이 상승하며 10%대로 시청률이 올라섰다. '무한도전'의 시청률 하락도 일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지난 13일 방송 직후 '무한도전' 게시판은 "오랜만에 신나게 웃었다"는 호평이 압도적이다.

MBC 예능국 측은 "늘 그래왔듯 일시적인 시청률 등락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꾸준히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뿐"이라며 "결과는 시청자께서 알아봐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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