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8시 공연을 여는 이효리, 신승훈, 김장훈(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대형가수들의 컴백으로 음악팬들의 귀가 즐거웠던 올해, 연말 공연에서 가요팬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많은 가수들이 비슷한 날짜, 비슷한 시간에 공연을 앞두고 있어 그 중 하나를 선택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9일에는 이효리, 신승훈, 김장훈이 동시에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개최해 수만 관객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 이효리는 이번 공연에서 핑클 멤버인 옥주현, 이진, 성유리 등과 오랜만에 합동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이효리는 데뷔 10년 만에 여는 첫 단독공연인 만큼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녹화시간 외에는 공연 준비에만 혼신의 힘을 쏟을 정도로 올인하고 있다.
올림픽공원에서는 공연의 제왕 신승훈과 김장훈이 불과 몇 백 미터를 사이에 두고 맞붙는다.
신승훈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자신의 브랜드 공연인 '더 신승훈 쇼-A White Night'를 연다.
신승훈은 처음 예정됐던 20일과 21일 공연을 일찌감치 매진시키고 19일 공연을 1회 더 추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히트곡 메이커답게 게스트 없이도 3시간이 넘는 공연을 알차게 이끌어가기로 소문난 그가 이번에는 탤런트 이하나와 가수 요조, W&웨일의 웨일 등 공연 최초로 여성 게스트를 초청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장훈은 연말 공연 '김장훈 원맨쑈-쇼킹의 귀환'으로 19일부터 24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난다.
김장훈은 이 공연을 위해 카이스트 팀과 함께 영상이동장치 및 음향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기존 공연영상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5000만 원을 들여 영화를 제작하는 등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김장훈은 지난 11월 공연무대장치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이번 공연을 본 관객들을 지독하게 웃기고 지독하게 울리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무대에서 원래 하던 대로 하고 더욱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공연에 대한 다짐을 밝힌 바 있다.
'김장훈 원맨쑈-쇼킹의 귀환' 겨울콘서트는 오는 30~31일 부산, 내년 2월 14일 제주 등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