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국아나운서 대상 시상식 사회를 맡은 KBS 김진희, MBC 이재용, SBS 정미선 아나운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08 한국아나운서대상 시상식'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D공개홀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50명 가까운 전국의 아나운서가 모여 한 해 동안 아나운서들의 활약상을 돌아보고 시상했다. 언변이 뛰어난 아나운서들이 모인 통에 재미있는 말들도 쏟아졌다.
'2008 한국아나운서대상' 시상식의 말말말.
▶"박경추 아나운서가 MBC의 장동건인데요."(이재용)=박경추 아나운서가 클럽 회장상을 받고 난 직후 진행자인 이재용 아나운서의 애드리브.
▶"저도 바른 말을 잘 안 쓰는 편인데 이 자리를 계기로 바른 말을 쓰도록 할게요. 욱하는 성격도 바꾸고…"(김건모)= 초대 가수로 축하 무대를 꾸미던 중 지켜보던 아나운서들에게.
▶"이 자리를 가득 메운 미혼 여성 아나운서와 영광을 같이하고 싶다."(서경석)=우리말지기상을 수상한 뒤 소감 말미에서.
▶"우리 '박 선생님'도 좋은 언어로 연기하도록, 좋은 연기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최만린)=1935년생인 최만린 한국아나운서클럽 회장이 함께 시상에 나선 1990년생 배우 박보영에게
▶"(이)재후, (김)완태 소주 한 잔하자."(배기완)=스포츠 캐스터 상을 수상한 직후 같이 후보에 올랐던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하며
▶"제가 요즘 방송에 자주 출연하지 않았는데요. 이럴 줄 알았으면 다이어트를 해둘 걸 하는 후회가 되네요."(성기영)=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발표하면서
▶"약간 일찍 와서 심기가 불편했거든요. 근데 김경란 아나운서를 보니까 기분이 나아졌어요."(공형진)=아나운서 방송부문에 시상자로 나서 일찍 왔는데도 말을 걸어주지 않은 데 대해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며
▶"상을 받으니까 약 9시간 묵묵히 자리에 앉아서 박수와 환호를 보내 준 '도전 골든벨'을 만들어준 대한민국의 청소년 여러분, 고교생 여러분 사랑합니다."(김홍성)=아나운서 방송부문에서 수상한 뒤 소감을 발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