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팬들 곁을 떠난 고 최진실, 고 박광정, 고 안재환, 고 이언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08년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연예인들의 연이은 사망으로 결국 마무리될 것인가.
한 해의 마지막을 약 보름 앞두고 배우 겸 연극연출자 박광정이 끝내 숨졌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고 박광정은 지난 15일 오후 11시께 46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고 박광정은 지난 3월 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폐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고인은 이 같은 사실조차도 일부 지인에게만 알린 채 연출하고 있던 연극 '서울노트'를 연출하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을 굽히지 않아 그의 때 이른 죽음이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연예계에 짖게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는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그룹 산울림의 막내 고 김창익의 사망 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졌다. 고인은 지난 1월 2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눈을 치우다 리프트와 함께 추락해 숨졌다.
2월 14일에는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떠나가면', '광화문 연가' 등의 작곡가 고 이영훈이 대장암으로 숨졌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4월에는 그룹 거북이의 리더인 '터틀맨' 고 임성훈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세상을 등졌으며 스튜어디스 출신의 가수 고 이라는 7월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구토를 하다 기도가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인 사고 소식도 이어졌다. 4월 그룹 먼데이키즈의 고 김민수가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8월에는 모델 출신 배우 고 이언이 또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에는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줄을 이어 팬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9월에는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인 탤런트 고 안재환이 숨진 채 발견됐다. 연탄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됐다. 유족들이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최근 타살 의혹이 없다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톱스타 고 최진실이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최진실은 고 안재환의 죽음 이후 사채를 빌려줬다는 악성 루머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하는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 속에 다른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이어졌다. 이후 트렌스젠더 연예인 장채원 커밍아웃 선언 모델 고 김지후, 그룹 엠스트리트 멤버 고 이서현이 차례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