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영한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호연을 펼친 배우 송혜교가 그동안 미뤄왔던 일정 때문에 해외로 떠난다. 때문에 오는 31일 열리는 KBS '연기대상'에는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
송혜교의 한 측근은 17일 "송혜교가 그동안 드라마 촬영 때문에 하지 못했던 해외 일정 때문에 곧바로 출국해야 한다"면서 "도저히 빠질 수 없는 일정이라 부득이하게 '연기대상'에는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류스타로서 아시아권에 인기가 높은 송혜교는 중국 휴대전화와 샴푸 광고 촬영을 '그들이 사는 세상'(그사세)에 전념하느라 그동안 줄곧 미뤄왔다. 하지만 현지에서의 거듭된 요청으로 드라마가 끝난 뒤 감정을 채 추스르기 전에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송혜교는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그사세'로 배우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그녀의 '연기대상' 불참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낳는다. 비록 '그사세'가 시청률은 높지 못했지만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드라마에서 좋은 재료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송혜교 측은 "'그사세'를 선택한 것에 조금도 후회가 없다"면서 "인간에 대한 애정이 물씬 풍기는 이 드라마에 송혜교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큰 행운"이라고 밝혔다.
송혜교는 16일 배우 및 스태프와 함께 한 드라마 '쫑파티'를 끝으로 당분간 해외 일정을 소화한 뒤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사세'로 연기에 대한 즐거움을 새삼 깨달았을 뿐더러 오우삼 감독의 영화 '1949' 촬영이 여름부터 진행될 예정이라 좋은 작품이 있다면 곧바로 연기를 하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생각이다.
송혜교 측은 "'그사세'의 감흥에서 빠져 나오는 게 쉽지 않지만 좋은 작품이 있다면 연기를 쉴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