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는 15일 자신의 홈페이지 '시스템클럽'에 '신윤복 신드롬, 실마리를 찾아서'라는 글을 올려 "우리 (홈페이지) 회원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미인도'에 대한 작은 실마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실마리'는 독도를 찾으려면 '미인도'를 찾아야 한다는 내용의 북한 만화. 2006년 공개된 이 만화의 제목은 '미인도의 비밀'이다.
이 만화에서 17세기 '여류화가 옥소저'가 미인도를 그렸다는 내용이 등장했고 그 이후 한국에서 '여자 신윤복' 신드롬이 확산됐기 때문에, 이 만화가 그 시발점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다.
지씨는 "아직은 '이런 것 같다'고 할 만큼의 단계는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왜 갑자기 아닌 밤중의 홍두깨 식으로 신윤복을 띄울까에 대해 반공차원에서 상당한 의심을 해왔다"며 "정보란 이런 식으로 형성돼 가는 것"이라고 주장해 '여자 신윤복' 신드롬이 북한 만화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인도'를 그린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이 여자라는 가설은 지난해 출판된 소설 '바람의 화원'에서 시작됐고, 이후 올해 영화 '미인도'와 동명의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이어졌다.
지씨는 극우논객 중 한 명. 지난달 초에는 다른 극우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북한특수부대 광주개입'을 놓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조 전 편집장이 "5·18 당시 북한특수부대가 광주에 등장했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자, 지씨는 "기자 출신이 군을 알 리 없다"며 "광주사태(5·18)는 좌익의 메카"라고 주장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골수좌익 반역자'로 표현하기도 했다.
또 문근영 수억원대 기부의 관련, "문근영으로 하여금 확고한 천사의 지위를 차지하도록 한 후에, 바로 그 위대한 천사가 빨치산의 손녀라는 것을 연결해 빨치산은 천사와 같은 사람이라고 이미지화하려는 심리전"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만원씨가 공개한 북한 만화 '미인도의 비밀'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