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日 6500팬 환호속 눈물의 단독콘서트(종합)

도쿄(일본)=김지연 기자 기자  |  2008.12.19 10:30
ⓒ사진=오픈월드 제공 ⓒ사진=오픈월드 제공


"오늘이 2008년 가장 멋진 날이었다."

최고의 하루를 선물 받은 남자의 눈시울은 붉게 물들었다. 무대 위 당당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던 이민우도 이날만큼은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했다.


신화에서 당당하게 홀로 서기한 이민우가 18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JCB홀에서 '2008 M 라이징 라이브 인 재팬'이라는 타이틀로 3500여 팬과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이에 앞서 그는 17일 3000여 명의 팬과 공연을 가져 이틀간 총 6500여 팬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이날 공연은 이민우의 솔직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으로 시작, 무대에 오른 그는 노래 '윙크 쇼'와 '허니 꼬시기'를 연거푸 부르며 공연의 화려한 막을 알렸다.


"오늘 정말 많은 분이 오셨다"며 환한 모습으로 운을 뗀 이민우는 "오늘 신나게 춤추고, 노래 부르자. 신나게 빠져들자"는 말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유도했다.

한국어보다는 일본어로 공연을 진행한 그는 시종일관 관객들을 배려한 무대로 일본 팬들을 감동케 했다. '프리티 우먼'을 부르며 객석에서 무대로 올라온 일본 팬 유키코 씨는 이민우의 선물과 애정 어린 손짓에 수줍은 듯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이럴 때마다 객석 곳곳에서는 질투 어린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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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민우 공연이 여느 한류 가수들의 공연과 차이가 있다면 팬 연령층이 상당히 젊다는 것이다. 이날 1500여 명에 달하는 팬들은 모두 스탠딩으로 2시간이 넘는 공연을 즐겼다. 상당수의 한국 가수 공연장에 일본 중년 팬들이 많은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덕분에 연신 객석에서는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에 보답을 하기 위해서인 듯 이민우는 '더 엠 스타일' '남자를 믿지마' '아이 엠 유' '범프' 등 20곡이 넘는 노래를 모두 라이브로 소화하며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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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연 중 "음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음악을 좋아해주고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무대 위 팬들의 함성을 듣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하겠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약속의 말을 했다.


올해 일본에서의 마지막 공연답게 뜨거운 열정을 불사른 그는, 노래 '범프'를 부른 직후 엄지손을 치켜들며 최고의 호응을 보낸 준 팬들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팬들 역시 엄지손을 치켜들고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화답했다.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자 이민우는 끝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남다른 감정이 북받친 듯 90도 각도로 인사를 하며 눈물을 쏟았다.

"꼭 돌아오겠다"는 이민우는 "오늘 내 생애 있어 2008년 가장 멋진 날이었다. 그간 마음 아픈 일도 있었는데, 여러분이 다 잊게 해줬다"며 연신 눈물을 보였다.

결국 흐르는 눈물을 주체 못하던 이민우는 마지막 노래 '라스트 퍼스트 키스'를 부르던 중 고개를 숙인 채 애써 눈물을 감췄다. 이에 곳곳에서는 그와의 이별이 아쉬운 듯 팬들도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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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직후 만난 이민우는 "팬들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 날 사랑해 주는 그 분들의 마음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이날 공연은 평소 무대 위 위풍당당한 매력을 발산하던 이민우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콘서트였다.

한편 이민우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일본에 머물며 팬들과 이색 캠프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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