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18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 400회 특집에 출연해 말 잘하는 방송인다운 어록을 쏟아냈다.
김제동은 이날 방송에서 2008년의 가장 큰 이슈로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불황을 꼽은 뒤 질문을 받자 "아픈 곳을 찌르신다. 자꾸 (일이) 몇 개씩 줄어들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제동은 "우리 연예인들이 느끼는 것은 나은 편에 속한다. 그것 가지고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다. 현재의 위기는 가장 하층부터 친다고 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고 최진실 등 연예인의 잇단 죽음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김제동은 "저도 연예인이 아닌 상태로 30년을 살았고 연예인이 돼서 7년을 살았다. 저도 TV를 보며 연예인이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하면 먹고 있는 소주잔을 던졌다. 나랑 바꾸자고"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생활을 하니 일정 부분 이해가 된다. 서로가 서로의 가슴 깊은 곳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관계들을 맺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모욕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에 섰다. 그는 "IT 안에는 기술적인 하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 인간의 마음도 있다. 선플 운동이나 자율적인 것에 맞기더라도 그 안에 소화할 여력이 있다. 그 정도는 저희들을 믿어주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는 김제동 외에도 가수 신해철, 전병헌 민주당 국회의원,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전원책 변호사 등이 출연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 대표는 국회 일정으로 방송에 불참했다. 토론의 스타들이 참여한 특집답게 방송 내내 강도 높은 발언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