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죽을 때까지 철없는 로커로 살고 싶다"

김겨울 기자  |  2008.12.20 12:22
<사진제공=MBC에브리원> <사진제공=MBC에브리원>


인터뷰를 좀처럼 하지 않기로 유명한 서태지가 신해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 대한 평가와 속내를 드러냈다.

서태지는 지난 19일 밤 12시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에서 방송된 '신해철의 스페셜에디션-웰 컴 투 태지랜드'에 출연했다.


서태지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에서 촬영된 이번 방송은 서태지와 절친한 가요계 동료이자 외가 6촌 형제 사이인 신해철의 적극적인 섭외로 인해 성사됐다.

이날 방송에서 서태지는 자신의 곡인 '휴먼드림-에피소드1'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쫄핑크 댄스'에 대해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안무가와 고민해서 만들었다. 상상에 근접한 안무였고 온통 핑크로 도배를 해서 그런지 처음 비주얼을 봤을 때 '뜨악'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해철이 "나이도 많은 데 춤은 어렵지 않나. 곧 나랑 앞자리가 (40대로) 같다"고 놀리자, 서태지는 "아직 (마흔은) 먼 것 같다. 만으로 36세라고 해 달라"며 애교 섞인 투정을 했다.

서태지는 "피터팬 콤플렉스가 있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다. 완구도 많이 좋아 한다"며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어른이 된다면 비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죽을 때까지 철없는 로커로 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밖에 서태지는 "가끔 옛날 생각을 하다보면 초심을 유지할 수 있다. 고등학교 때 음악에 미쳐서 학교도 그만두고 했던 기억을 할 때면 '그래. 그랬던 시절이 있었지'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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