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영 ⓒ 임성균 기자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눈길을 끌었던 배우 박보영이 영화에 삽입된 세 곡 가운데 실제로는 한 곡만 불렀다고 고백했다.
박보영은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과속스캔들'에서 실제로 부른 곡은 모자이크의 '자유시대' 한 곡이다"고 밝혔다.
박보영은 "처음에는 '자유시대'와 '아마도 그건' 두 곡을 녹음 했다. 하지만 '아마도 그건' 다른 분이 녹음한 걸로 영화에 삽입됐다. 속상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과속스캔들'에서 가수를 꿈꾸는 미혼모 황정남 역을 맡아 '자유시대' '아마도 그건' '선물' 등을 뛰어난 가창력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영화에 박보영이 실제로 부른 곡은 모자이크의 '자유시대' 한 곡만 삽입됐다. 영화 속 '아마도 그건', '선물'은 가수 지망생 홍민정과 김지혜가 각각 불렀다.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박보영이 녹음하려고 했으나 극중 감동을 주기 위해 감독이 다른 가수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다. 영화 개봉 후에 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마도 그건'과 '선물'은 박보영이 부른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 최근 발매된 '과속스캔들'의 O.S.T에도 '아마도 그건'과 '선물'이 모두 수록돼 있고, 포털사이트 음반 정보에는 이 두 곡이 모두 박보영이 부른 것으로 기록돼 있다.
21일 '과속스캔들' 관계자는 "발매된 O.S.T 에는 모두 곡을 부른 가수들의 이름으로 수록돼 있다. 온라인에는 잘못 기재돼 있어 이를 수정요청 한 상태"고 밝혔다.
박보영은 '과속스캔들'이 관객몰이를 하면서 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다른 사람이 부른 곡이 자신이 부른 곡으로 잘못 알려진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박보영은 미니홈피에 남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가수해도 되겠다는 말씀을 할 때마다 하나하나 답변 못해드리고 그때 생각이 나서 더 속상했다"고 말했다.
또 "시원하게 대답해 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아 글을 올렸다. 죄송하다. 노래를 잘 못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팬들은 댓글을 통해 "괜찮아요. 그래도 보영 누나의 팬이다" "속상해 하지 마세요 '자유시대'가 짱이다"며 격려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박보영 차태현이 출연한 '과속스캔들'은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기전'이후 올 하반기 한국영화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