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사극 전문 배우? 뻔한 현대극 때문"

단양(충북)=최문정 기자,   |  2008.12.22 12:00
배우 이덕화 <사진제공=KBS> 배우 이덕화 <사진제공=KBS>


배우 이덕화가 '사극 전문 배우'라는 일간의 평에 대해 드라마 현실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이덕화는 19일 오후 충청북도 단양의 단양군민 예술회관에서 열린 '천추태후'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현대극과 사극 출연을 조절하며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렵다"며 "너무 사극을 자주 한다고 하니 좀 우려가 되기는 하지만 사실 사극 출연 작품수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덕화는 이날 "마음대로만 될 수 있으면 한 2년 현대물 하고 쉬었다가 1년 사극하고 싶다. 그러면 배역도 중복되는 느낌 없이 좋을 것 같은데 그럴 수가 없다"며 "배역이 그렇게 다채롭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대극에는 그를 비롯한 중년 배우들에게 아저씨, 삼촌, 매형 등 뻔한 배역들만이 주어질 뿐이라 역할 다양성의 확보가 극히 어렵다는 것이다.

이덕화는 "연령으로 보나 뭘로 보나 현대물 보다는 사극으로 오면 내 할 일이 있다. 역할이 크던 작던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다"며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사극을 더 찾게 되고 선호하게 된 듯 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덕화는 "사극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개수는 많지 않다"며 사극을 많이 했다는 평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그는 "사극은 한 번 시작하면 최하가 1년이니 한 작품하면 굉장히 오래한 느낌을 준다. 150회라면 준비기간까지 포함해 2년 정도 한다"며 "'대조영'도 오래해서 그런지 끝난 후 1년이 지났지만 1년 같지가 않다. 바로 엊그제 끝나고 또 사극을 하는 듯 해 민망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덕화는 "'천추태후'는 캐릭터가 다르고 좀 더 새롭게 할 수 있는 배역 같았다"며 "이런 기회가 앞으로 몇 번이나 오겠나 싶어 하기로 했지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천추태후'의 강감찬으로 평생 제일 좋은 역할을 맡았다. 근간에 이런 정상적인 역할을 해본 게 오랜만"이라며 "이번에는 많이 절제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추태후'는 이덕화 외에도 채시라, 김석훈, 김호진, 최재성, 신애, 문정희 등이 출연해 대 고려의 이상을 품고 거란의 침약에 맞섰던 여걸 천추태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2009년 1월 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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