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독도야'에 "개봉 포기하라" 협박전화

최문정 기자  |  2008.12.22 13:33


영화 '미인하다 독도야'의 극장 개봉을 앞두고 제작사가 "극장 개봉을 포기하라"는 협박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안하다 독도야'의 제공·제작사인 메가픽쳐스제이씨는 22일 "최근 제공·제작사 대표에게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수차례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혔다.


메가픽서스제이씨 측에 따르면 제공·제작사의 박희준 대표는 최근 한국말을 쓰는 사람으로부터 "'미안하다 독도야'를 제작한 의도가 무엇이냐"며 "개봉하게 되면 가만 두지 않겠다", "개봉을 포기하라"는 협박 전화를 2~3차례 받았다.

협박 전화 소식은 박 대표가 최현묵 감독을 찾아와 대화를 나누던 중 협박 사실을 이야기 하며 알려졌다. 두 사람은 개봉을 연기할 것인지를 두고 심각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미안하다 독도야'의 제작진은 "일본 촬영을 도와주었던 일본 코디네이터가 크래딧에 올라있는 본인의 이름을 빼달라고 하는 소소한 일은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개봉을 연기하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며 협박전화가 있었던 것은 이것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제작진의 충격이 다소 크다. 배급사에서도 많이 당황해 개봉 연기에 대한 심각한 고려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처음부터 쉽게 만들거나 배급하는 상황이 아니니만큼 동요하지 말고 끝까지 잘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며 예정대로 오는 31일 개봉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메가픽쳐스제이의 관계자는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보다가 전화 이상의 심각한 사태가 촉발될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안하다 독도야'는 대한민국 최초의 독도 주연 영화로 가수 김장훈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미안하다 독도야'는 일본 우동그릇에 담긴 독도의 모습을 그린 포스터가 심의에서 반려되는 등 국내외 적으로 이슈를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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