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삼켜라'의 출연진들. 한지연, 김정태, 전광렬, 성류리, 지성, 유오성, 조상구, 마동석(왼쪽부터) <서귀포(제주)=임성균 기자>
'잘 봐줍서~'('잘 부탁드립니다'의 제주방언)
내년 6월 방송되는 SBS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ㆍ 연출 류철용)가 제주 서귀포 현지에서 제작 설명회를 가졌다.
'태양을 삼켜라' 출연진 및 제작진은 22일 오후 6시 제주 서귀포시 제주컨벤션센터 탐라 A홀에서 일본 등 해외 팬을 비롯해 현지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을 삼켜라'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 날 행사는 드라마의 주 무대인 서귀포 현지에서 드라마 제작발표를 알리고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지성 성유리 유오성 전광렬 한지연 조상구 등 '태양을 삼켜라' 출연진과 SBS 드라마국 김영섭 CP, 류철용 PD, 최완규 작가, 원작자 강철화 뉴포트픽쳐스 대표 등 제작진, 서귀포시 김형수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인 한성주의 사회로 진행됐다.
서귀포시 김형수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약 1년 여간 실무진, 제작진, 지역주민들이 마련한 자리라 생각한다"며 "서귀포시는 전폭적인 지원을 해드릴 것을 약속한다. 여러분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영섭 SBS 드라마국 CP는 "'태양을 삼켜라'는 내년 SBS 드라마 10대 기획드라마 중 하나"라며 "서귀포시민과 제주도민의 열정적 지원으로 여기까지 왔다. 출연진, 제작진에게 감사드리며 내년도 최고의 킬러콘텐츠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자자 겸 제작자인 강철화 뉴포트픽쳐스 대표는 "소설로는 양이 안차 드라마를 통해 서귀포의 정신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며 "제대로 준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의 정신을 전국을 넘어 세계에 펼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유철용 PD는 "정말 좋은 영화 한편을 보고 나서 느끼는 희망과 꿈을 이 작품을 연출하며 녹여 나아겠다"며 "서귀포시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드라마, 끝까지 기억에 남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말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완규 작가는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으면 은행에 든든하게 저금한 것처럼 행복하다"며 "여러분들도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일주일을 기다리는 게 행복한 아주 재미있는 드라마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주인공 김정우 역의 지성은 "제가 맡은 역은 아마도 이 시대의 대표적인 반항아가 아닐까한다"며 어떤 분이 '네가 반항아를 소화할 수 있겠냐'고 물었는데 열 받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말을 가슴에 담고 이 역을 소화해 내겠다"며 "복싱 태권도 등을 하루에 7시간씩 연습하느라 몸살이 났다. '뉴하트'의 외과의사 옷을 벗고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이수현 역의 성유리는 "이번 드라마에서 공연기획자가 꿈인 당찬 여자를 맡았다"며 "때로는 자신의 일을 위해 사랑도 접고 일에 빠지는 역이다. 전에 보여드렸던 귀엽고 엉뚱한 이미지보다는 이번에는 여인냄새가 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는 제작 설명회에 이어 팬들을 대상으로 한 사인회 등 1시간 30분여에 걸쳐 진행됐다.
한편 24부작 미니시리즈 '태양을 삼켜라'는 제주 서귀포 위미리 현지에 약 2만1216제곱미터(6417평)의 오픈세트장을 짓고 내년 1월 제주 현지 촬영을 시작으로 3~5월 미국 라스베가스 등 해외로케 등을 거쳐 6월 17일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