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과속스캔들'이 할리우드 리메이크까지 과속질주할 태세다.
'과속스캔들' 투자사 디씨지플러스 관계자는 23일 "할리우드 제작사가 영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현재 에이전시와 리메이크 판권 계약 논의에 한창"이라고 밝혔다. 유명 연예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애 딸린 미혼모가 딸이라며 찾아오는 설정을 할리우드에서도 매력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속스캔들'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높은 호응도 이 영화의 해외 세일즈 포인트 중 하나이다. 영화의 어떤 부분에 관객이 반응하는지 등 테스트 마켓으로 손색이 없기에 국내 흥행 성적이 해외 세일즈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관계자는 "웃음은 만국공통일 뿐 아니라 영화가 국내 정서에 기대지 않고 있는 점 등이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속스캔들'은 현재 뮤지컬 제작이 진행 중이기에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확정될 경우 25억 원 남짓한 제작비로 원소스 멀티유즈로 활용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4일 개봉한 '과속스캔들'은 9일 만에 100만 명, 12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16일 만에 200만 명을 동원하는 등 파죽지세로 달리고 있다. 22일까지 260여만 명을 동원, 이번 주말께 300만 명 돌파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