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앙카 사건 '미수다'까지 불똥..네티즌 발칵

도병욱 기자  |  2008.12.23 17:02
↑ 비앙카 모블리(사진 : \'미녀들의 수다\' 홈페이지) ↑ 비앙카 모블리(사진 : '미녀들의 수다' 홈페이지)
'비앙카 사생활 침해 사진'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 진행을 지켜보던 네티즌은 각양각색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중인 한국계 미국인 비앙카 모블리(19)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네티즌 20여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미녀들의 수다' 갤러리.

이 갤러리를 이용하는 네티즌이 경찰로부터 참고인 출석 요구서를 받아 조사받고 왔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등 이 곳이 이 사건과 가장 밀접한 게시판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에 연루된 네티즌 중에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왔는데, 비앙카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하는 이도 몇몇 있다.

그렇다보니 현재 갤러리에 올라오는 글 가운데 다수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된 네티즌에 관한 글이다. 경찰 조사 이후 대처법에 대해 조언하는 네티즌이 있는가하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미국 뉴욕 경찰로 알려진 비앙카 어머니에 관한 글도 종종 등장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비앙카의 어머니가 수사의뢰를 주도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내용이다. 의혹과는 달리 비앙카가 직접 경찰서를 찾아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비앙카의 어머니가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찾아 경찰에 제공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를 제외한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해당 네티즌을 비난하고 비앙카를 옹호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이번 기회에 '악플러'(악성 댓글을 남기는 네티즌)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비앙카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며 "악성 댓글을 남기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KBS 시청자 상담 게시판 및 '미녀들의 수다' 질문 게시판에는 비앙카 출연정지와 '미녀들의 수다'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글이 많았다.

평소 비앙카가 프로그램에서 막말을 많이 했는데, 네티즌을 고소하기 전에 반성부터 해야 한다는 논리다. '미녀들의 수다'가 초심을 잃고 외국출신 출연자의 신변잡기를 늘어놓고, 방송에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변질했다는 비판도 등장했다. "한국인을 우습게보고 작은 일을 부풀려 문제 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 사건을 두고 많은 네티즌이 설왕설래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네티즌 20여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유포하고 개인의 명예를 침해하는 글을 남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비앙카가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수사를 의뢰해 수사가 시작됐다. 또 경찰은 현재 사진 유포 자체보다는 사진과 함께 남긴 글의 위법성을 조사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문제의 발단이 된 사진은 비앙카가 한 남성과 포옹하고 있는 장면과 지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비앙카의 가슴을 핥는 시늉을 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 2장이다.

사진 출처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비공개로 미국의 한 블로그에 사진을 올렸는데 이 사진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비앙카가 진술했다"며 "현재는 해당 블로그에서 사진이 삭제된 상태인데도 사진이 계속 퍼지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비앙카는 해당 네티즌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네티즌은 혐의가 입증된다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후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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