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언론총파업'에 힘 싣되 제작은 '차질없게'

문완식 기자  |  2008.12.26 17:53


한나라당의 방송법 개정과 관련 26일 MBC노조가 '방송법 개악 반대'를 외치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SBS노조도 이 날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MBC노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6시부로 파업에 들어간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이하 SBS노조)는 '파업 지침 1호'라는 노조 명의의 문건을 내고 노조원들에게 파업기간 중 행동요령을 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SBS노조원들은 파업기간 중 노조 집행부의 파업 지침에 따라 행동하며, 방송 송출 관련 근무자, '언론 악법' 관련 취재, 제작 종사자는 파업에서 제외하되 비상대기 상태를 유지한다.


또 이번 파업이 한라당의 방송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한 것인 만큼 회사간부들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최대한 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뉴스 진행시 뉴스 앵커 등이 파업 투쟁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검은 의상을 입고 '블랙 투쟁'을 하고, 취재 기자들은 뉴스물 제작 시 서서 리포트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도 방송법 개정으로 거대 자본이 진입하면 전혀 이로울 게 없는 상황"이라며 "SBS 내부적으로 이번 '언론총파업'에 힘은 실어주되 프로그램 제작에는 차질이 없게 할 계획이고, 집회 참여를 위해 빠지는 인원들을 위해 탄력적으로 인력 운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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