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논란' 박재정 "위기가 곧 기회"(인터뷰)

김수진 기자  |  2008.12.28 11:21
탤런트 박재정 ⓒ최용민기자 leebean@ 탤런트 박재정 ⓒ최용민기자 leebean@


지난 7개월 하루도 빠짐없이 쉼 없이 달렸다. 일주일에 5일은 안방극장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을 통해서다. 주인공은 박재정이다.


'너는 내 운명'은 시청률 40%대를 오르내리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주인공 박재정 역시 시청자에게 이제는 가족같이 느껴질 정도로 친숙한 존재가 됐다. 지난 5월 5일 첫 방송된 이후 지금까지 이 드라마에 몰입한 박재정은 머지않아 이 드라마와 작별해야한다. 내년 1월 초 '너는 내 운명'의 종영을 앞둔 박재정 을 만났다.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찬바람도 경험하고 있는 그 다.

"발호세 논란, 긍정에너지로 전환하고 싶다"


발호세, 최근 인터넷 상에서 뜨겁게 오르내리고 있는 말이다. 박재정 연기력에 대해 지적하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이기도하다.

"모든 것은 내 잘못이다. 내가 더 큰 그릇이었으면, 내가 신인이 아니었으면, 내가 더 연기를 잘했으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것은 내 탓이고 내가 이겨내야 할 몫이다. 이런 논란을 긍정에너지로 전환하고 싶다. 위기는 곧 기회다."


사실 '발호세 논란'은 박재정에게 큰 시련임이 분명하다. 한 가지 더 분명한 사실은 이 같은 논란 역시 관심이라는 점이다. 이 드라마가 그 에게 운명처럼 다가왔듯이 그는 분명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으로 삼을 예정이다.

"난 아직 젊다. 빨리 매를 맞은 게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한다. 위기를 기회로 더 좋은 배우가 되겠다."

"자신감 회복 기간"


박재정이 연기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 전 그는 CF업계에서 소위 잘 나가는 모델이었으며, 지금도 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논란 속에 CF업계에서 느꼈던 자신감이 반감된 게 사실이다.

"자심감은 어떤 일을 하던지 중요하다. 넘치는 자신감을 밖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자신감이 많이 소진된 적은 처음이다. 사실 연기자에게 자신감은 메이크업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얼마 남지 않은 2008년, 자신감을 꼭 회복하고 싶다."

박재정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속앓이를 고백했다.

"가슴 아픈 게 있다. 과거 내가 인터뷰를 통해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분으로 장동건 선배를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배우로 노력하는 모습과 배우가 되어가는 모습을 후배의 입장에서 배우고 싶다는 얘기였는데, 인터뷰가 확대되고 변형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내용으로 이상한 기사가 나돌더라. 한 번도 얼굴로 뵌 적 없는 장동건 선배에게 행여 누라도 끼칠까 죄송한 마음뿐이다."

"호세와 함께 성장"

박재정은 이 드라마 초반 인터뷰를 통해 "호세와 함께 배우 박재정도 성장할 것이다"고 단언했다. 당시의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그 의 연기력에 대해 냉혹한 평가를 보내고 있지만 이에 반해 일부 시청자는 박재정의 연기를 호평하며 응원과 격려를 쏟아내고 있다.

"사실 나를 믿고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이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강해지고 싶다. 또 이분들께 너무 감사한다. 포기하거나 굴하지 않겠다. 잘 이겨낼 것이다. 2009년에는 더욱 희망찬 한 해가 됐으면 좋겠고,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께 더 감사하는 한해가 되고 싶다."

그는 지난 7개월간 호세로 살았다. 그만큼 호세라는 캐릭터에 애정이 크다.

"첫 주연이고 너무 하고 싶었던 작업이었기에 정말 잊을 수 없는 인물이 호세다. 성장시키고 싶었던 캐릭터이기도 하다. 나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인생에서 큰 기회가 몇 번 온다고 한다. 군대에 갔을 때 한번 경험했다. 이번일도 내게는 큰 계기가 될 것 같다."

탤런트 박재정 ⓒ최용민기자 leebean@ 탤런트 박재정 ⓒ최용민기자 leeb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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