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과속스캔들'이 2008년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차태현 박보영 주연의 '과속스캔들'은 개봉 4주차인 28일 40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과속스캔들'의 순제작비는 25억원이고 마케팅 비용까지 43억원이 들었다.
2006 한국영화연감 기준으로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는 40억 2000만원이다. '과속스캔들'의 제작비는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에 못 미치지만 탄탄한 시나리오와 재미로 침체되어 있던 한국영화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과속스캔들'의 손익분기점은 140만이다. 티켓 1매 가격을 제작사와 극장주가 반반씩 가져는 극장관례에 비춰보면, 400만 관객을 기준으로 제작사의 수익은 약 80억 정도로 추정된다.
'과속스캔들'은 아직 흥행질주 중이다. 영화사이트 맥스무비는 기존 예매 데이터베이스와 유사 영화들의 예매성향을 분석한 결과 1월 1일 주간까지 5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속스캔들'이 500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올해 한국영화 중 최고 수익을 기록하게 된다. 지금까지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는 하정우 김윤석 주연의 '추격자'로 마케팅비용 포함 제작비 60억원에 500만 관객 동원해 96억의 수익을 올렸다.
영화 투자사 관계자는 "200만 관객이 돌파하면 입소문에 무난히 400-500만 관객을 기록한다. '과속스캔들'의 속도면 500만 관객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인기 중인 '과속스캔들' OST 음원 수익까지 포함하면 훨씬 높은 금액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한국영화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꼽히는 영화는 추격자'와 '영화는 영화다'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동원 관객수 1위를 기록했지만 제작비가 많이 투입됐기 때문에 수익은 높지 않은 편이다.
'영화는 영화다'는 순제작비 6억 5000만원이 투입됐고 마케팅비용 포함 23억, 70만명 관객이 손익분기점이다. '영화는 영화다'는 130만 관객을 동원하며 1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