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스러운 도시' '트랜스포터:라스트미션' '적벽대전2:최후의결전' '마다가스카2' <사진출처=영화스틸>
2009년 1월, 영화 팬들은 새해를 심심하게 시작할지 모른다. 1월에 개봉 예정인 영화들이 과거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올해 1월에는 김명민 손예진 주연의 '무방비도시', 전지현 황정민 주연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박영우 이보영 주연의 '원스어폰어타임' 등 다양한 한국영화가 관객을 유혹했다.
그러나 2009년 1월 개봉하는 한국영화는 정운호 정웅인 정운택, 정트리오가 뭉친 '유감스러운 도시'가 유일하다. 1월22일 개봉하는 '유감스러운 도시'는 조직에 잠입한 경찰과 경찰에 파고든 조직원 사이의 스파이 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사실상 설 연휴를 감안했을 때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1편이라는 점은 한국영화 침체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 할리우드 영화는 애니메이션부터 액션, 골든글로브 수상이 기대되는 작품들까지 다수 개봉한다.
22일 설 연휴 전에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는 '트랜스포터-라스트 미션', '마다가스카2' 가 유일하다. '트랜스포터' 시리즈는 현란한 액션으로 미국에서 흥행기록을 매번 깨는 작품이다. '트랜스포터2- 엑스트림'은 2005년 개봉 당시 전작의 두 배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었다. 그러나 3편인 '트랜스포터 : 라스트미션'은 개봉 첫 주 7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1월에 개봉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는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2'다. 전작 '마다가스카'는 2005년 7월 개봉 당시 나흘만에 143만명을 동원하며 톰 크루즈의 '우주전쟁'을 따돌리며 1위에 올랐었다. '마다가스카2'는 현재 미국에서 1억 74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목소리를 맡은 벤 스틸러와 크리스 락이 지난 11월 19일 방한했었다.
22일 '유감스러운 도시'와 맞붙는 영화는 톰 크루즈의 '작전명 발키리', 안젤리나 졸리의 '체인질링'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이 있다. '작전명 발키리'는 히틀러 암살을 모의했던 클라우스 폰 스타우펜베르크 대령의 삶을 다뤘다. 주연을 맡은 톰 크루즈는 개봉 전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영화 '체인질링'으로 골든글로브와 미국 배우조합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극중 안젤리나 졸리는 경찰 조사로 실종된 다시 돌아온 아들이 자신의 진짜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싱글맘 크라스틴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그러나 이들 영화가 얼마나 흥행을 기록할지는 미지수다. 1월은 상대적으로 극장 비수기이고, '작전명 발키리'와 '체인질링'은 설 연휴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은 '적벽대전'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오우삼 감독이 15년여에 걸쳐 야심차게 준비한 아시아 최대의 프로젝트로 지난 여름 1편이 개봉해 아시아 전역의 박스오피스 흥행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영화가 어느 정도 흥행을 기록할지는 미지수다. 1월은 상대적으로 극장 비수기이고, '작전명 발키리'와 '체인질링'은 설 연휴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과속질주 중인 '과속스캔들'이 흥행 가도가 계속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보인 '과속스캔들'의 힘은 입소문에 의한 가족관객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영화 '과속스캔들' 관계자는 "1월 설 연휴까지 개봉 여부는 1월 개봉 영화들의 흥행 성적에 달린 것 같다. 상대적으로 개봉 영화들의 관객 호응도가 적으면 개봉을 계속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