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진출처=KBS>
방송사에서 최초로 여성 편성국장이 탄생했다. 29일 단행된 KBS 인사에서 권순우 국장이 방송사 핵심 보직이자 선임국장인 편성국장에 임명된 것이다.
KBS는 29일 국장급 인사발령을 시행, 본사 국장급 30명(직무대리 3명 포함)을 새로 임명했다. 대구방송총국장과 대전방송총국장을 새로 교체했으며 센터장 3명과 본사 국장 3명, 지역방송총국장 7명(부산, 창원, 광주, 전주, 청주, 춘천, 제주)은 유임시켰다.
KBS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지난 23일 내년 1월 1일자로 국 단위 조직 신설을 주요 골자로 한 대국팀제로의 조직 개편을 실시한 데 이은 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방송사 핵심 보직이자 선임국장인 편성국장에 다양한 제작경험을 보유한 권순우 국장을, 아나운서 실장에는 방송경력과 경륜이 뛰어난 박경희 아나운서를 기용한 것이다. 방송 편성국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KBS는 핵심요직에 방송사 최초로 여성인력을 발탁하는 등 국장급 직위에 모두 4명의 여성인력을 전진배치함으로써 방송사에서의 높아진 여성인력의 역할과 위상을 적극 반영했다.
KBS는 지난 12월 23일 제601차 정기이사회에서 신설한 본사 국장급 33개 직위와 기존의 센터장 3개 직위, 9개 지역방송총국장을 포함 총 45개 직위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2004년 8월 팀제 실시 이전의 95개 국장급 직위와 비교할 때 약 절반이상으로 줄어든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국장급 직위의 위상과 권위가 더욱 커진 것이다.
한편 이에 앞서 KBS는 지난 조직 개편에서 방송현업의 직제를 전면 개편하여 기존의 팀장 대신 EP(Executive Producer), 총감독 제도를 도입하여 방송제작현장에서 그동안 지적되었던 인적. 물적 리소스의 통합,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기존의 2개의 특임본부와 2개 센터를 폐지하고 직속팀을 본부, 센터로 편제를 변경하는 등 조직을 보다 슬림화(Slim)하되, 본부(센터)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