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KBS 2TV '해피 선데이'의 '1박2일' 코너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1박2일'을 통해 공개된 박찬호 선수의 모습은 명성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 그 자체로, 인간미 넘치는 박 선수의 모습에 시청자는 호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찬호 선수가 '1박2일'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에 따르면 박찬호 선수의 출연은 쉽게 성사되지는 않았다. 제작진의 설득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 연출자 나영석 PD는 "박찬호 선수는 처음에 출연요청을 받고 거절했지만 몇 번의 요청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 PD는 "'1박2일'에서 명사와 함께 하는 여행을 기획하면서 명사로 박찬호 선수를 적임자로 생각했고, 때마침 박 선수가 한국에 머물고 있는 상태라 출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나 PD는 "당초 박찬호 선수는 비시즌 중에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과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출연을 거절했으나, 박 선수의 고향인 충남 공주를 소개하는 형식이라는 점과 한국에서 활동하던 시절 계룡산 훈련에 대한 향수 등을 이유로 출연하게 됐다"면서 "박찬호 선수는 '선수는 성적으로 평가받는 것이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이 점으로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었다" 부연했다.
하지만 '1박2일'은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박찬호 선수의 두려움이 덜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찬호 선수는 과거를 회상하며 계룡산 계곡물에서 강호동과 오래 버티기 대결을 벌이는가 하면 특별훈련을 받았을 때의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박찬호 선수는 천하장사 출신인 강호동과 운동선수라는 공통점 등으로 오랜 우정을 쌓아온 사이처럼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1박2일' 촬영으로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강호동 김C 은지원 이수근 MC몽 이승기 등과의 인연으로 지난 27일 열린 2008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등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찬호 선수가 함께한 '1박2일'은 내년 1월 4일 방송을 통해 2부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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