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이준기 홍석천 (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09년, 연예계는 시작부터 훈훈하다. 후배 사랑에서부터 취객의 생명을 구한 일까지 기축년 연예계는 아름다운 소식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 주인공은 배우 박신양, 이준기, 홍석천 등이다.
박신양은 2009년부터 매년 동국대 연극 영화과 후배에게 30년간 등록금의 50%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박신양은 이 같은 사실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박신양은 후배 지원의 동기에 대해 "우리의 작은 노력이 세상에 빛이 될 여러분들에게 용기가 되고 언젠가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슬프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고단한 마음을 치료 해줘야하는 의무를 가지게 될 여러분을 진신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박신양은 지난 해 말 고액출연료 논란에 휘말렸지만 이처럼 요동치 않는 모습에 팬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준기 역시 아름다운 승복으로 눈길을 끈다. 이준기는 지난 31일 오후 진행된 SBS 연기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으나 경합 끝에 문근영에게 대상을 내줬다. 문근영의 대상 수상에 대해 네티즌이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이준기는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문근영의 대상수상에 대해 승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준기는 지난 1일 팬카페에 "상이라는 게 많은 이들의 칭찬과 격려가 담겨 있지만 배우에게는 큰 부담이 되기도 하겠다"며 "대상을 수상한 문근영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받을 만했고 그래서 행복했을 오늘, 감동을 만끽해도 된다"고 응원했다.
아름다운 행동으로 훈훈한 시작을 알린 또 한 명의 연예인은 방송인 홍석천. 홍석천은 지난 1일 자신의 음식점에 불을 낸 미군의 목숨을 구했다.
홍석천은 지난 1일 오전 5시께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자신의 음식점 '마이차이나'에 불이 난 것을 발견, 119에 신고를 한 뒤 직원들과 함께 진화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가게 안 소파에서 만취 상태로 잠든 미군을 발견하고 그를 들쳐 업고 밖으로 나왔다. 미처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미군의 목숨이 위험했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훈훈한 소식으로 시작된 2009년 연예계가 올 한해 더욱 더 아름다운 결실을 맺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