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실, 아나운서 꼬리표 떼고 연기자 변신 '성공'

김지연 기자  |  2009.01.03 15:19


가수들의 연기자 변신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아나운서들의 연기자 도전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쟁쟁한 가수들도 연기자 변신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단정한 이미지의 아나운서가 연기자로 성공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런데 2일 31.2%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인 SBS '아내의 유혹'의 오영실 전 아나운서는 사뭇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오영실은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고, '아내의 유혹'에서 몸은 어른이지만 지능은 떨어지는 정하늘 역을 연기 중이다. 캐스팅 제의가 왔더라도 출연을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다.


이에 대해 오영실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 당시 "약간은 모자란 역할이지만, 오히려 캐릭터가 확실해 연기하기 쉽다"며 "연기자 대열에 올라 연기자들과 같이 평가 받을지 생각하고 노력한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그만큼 이번 작품에 임하는 오영실의 자세는 남다르다. 적잖은 후배 여자 아나운서들이 연기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기에 모범이 돼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행히 회를 거듭할 수록 오영실의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호평 일색이다. 약간은 모자란 듯한 정하늘 입에서 한 번씩 옳은 소리가 쏟아질 때마다 시청자들은 고소한 웃음을 짓게 되기 때문이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3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오영실 씨가 기대이상으로 하늘이란 캐릭터를 소화해 주고 있다"며 "오랫동안 여기를 해 온 배우들 못지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때문에 향후 오영실 씨의 연기에 기대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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