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 밤'에 출연한 김태희 <사진출처=KBS>
"연기에 대해서 욕심이 나고 하고 싶다. 여러분이 허락해주시는 한 연기를 해보려고 한다"
김태희가 4일 KBS 2TV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 밤'에 출연해 "드라마나 영화촬영장에서는 마음이 많이 무겁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내 모습을 마음껏 못 보인 것 같다"며 "나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이날 "광고에서 더 빛나는 이유"를 묻는 박중훈에 "작품 속에서 매력적이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그런 것 같다"고 말하며 그녀를 둘러싼 연기력 논란에 대한 심경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김태희는 "CF는 8-9년 전 부담 없이 기쁜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힘들기도 했지만 드라마나 영화에 비해 기술적이고 단순한 모습이 있어 더 편안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다. 촬영현장이 너무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에서는 많이 마음이 무겁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내 모습을 마음 못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또 "모델로 얼굴을 알리게 되면서 연기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한 번도 연기자로서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연기자가 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며 "그렇다 보니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자신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2년간을 계속 고민하다가 어느 순간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해보고 싶은 데 잘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컸던 것 같아 한 번 해보고 하자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김태희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섯 작품을 줄줄이 보여드렸다. 그 과정에 조금씩 깨달아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단점을 너무 많이 노출시켜 그 선입견이 강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며 "그걸 바꾸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태희는 "그동안 내 안에 있는 내 모습도 잘 보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자신이 없어 할 수 있을 것 같은 연기를 택했다. 내 안에 이런 모습이 있어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배역을 위주로 작품 선택을 했다"고 밝히는 한편 "지금은 내 안에서 많은 모습들을 발견하게 됐다. 그런 모습들을 세련되게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하고 싶은 연기가 많아졌다. 천천히 하나씩 다 꺼내 보여드리고 싶다"고 새로운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관객의 박한 평으로 후회한 적은 없다"고 밝히고 "나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연기에 대해서 욕심이 나고 하고 싶다"며 "여러분이 허락해주시는 한 연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