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VS 퓨전.
MBC 새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주인공, 일지매 정일우의 복면이 6일 공개됐다.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정일우의 일지매는 앞서 방송된 SBS '일지매'의 이준기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이날 공개된 '돌아온 일지매'의 복면은 흑백의 대비 속에 정일우의 날카로운 눈빛이 인상적이다. 복면을 쓰고 왜곡된 지배 계급을 벌하며 외세로부터 조선을 구한 일지매의 카리스마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SBS '일지매' 이준기와는 정통 대 퓨전의 분명한 대비를 이룬다. 정일우는 검정 천으로 얼굴을 싸매고 있지만 이준기는 금속이 덧대진 가면과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
두 일지매가 각기 착용한 전통적인 복면과 상상력이 가미된 가면은 같은 주인공을 다룬 두 드라마의 차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돌아온 일지매'는 고우영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정통성을 강조한다. 원작의 장대한 이야기와 생생한 캐릭터를 수려한 영상미로 부활시키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포부다.
반면 '일지매'는 출생의 비밀을 안고 이중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의적 일지매란 대강의 구조만을 빌렸다. 대신 여기에 상상력을 더해 퓨전 액션 사극으로 인기를 모았다.
오는 21일 '종합병원2'의 후속으로 첫 방송을 시작하는 정통의 '돌아온 일지매'가 20%를 넘는 시청률로 인기를 모았던 퓨전 '일지매'를 넘는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