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밤' MC 박중훈과 영화배우 안성기 <사진출처=KBS>
배우 안성기가 연기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드러냈다.
안성기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된 KBS 2TV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밤' 녹화에 참여해 "정치에는 관심 없다", "권력은 줘도 귀찮다"며 "영화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이날 "지금은 관심 없다는 것을 인정받아서 괜찮은데 예전에는 매 때가 올 때가 정치 활동 관련한 얘기가 왔다"며 "배우는 국민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아야 하나 정치인은 5년이면 5년, 딱 하고 난 후 바뀌고 나면 찬밥신세가 될 수도 있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삶은 싫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은 줘도 귀찮다"고 밝히고 "영화 '파아노 치는 대통령' 찍을 때는 내가 현장에 나오면 극중 경호원으로 나오는 친구들이 쫙 섰다. 그런데 난 그런 게 영 미안하더라"며 "실제로 그런다면 내 성격상 안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안성기는 "옛날에 생각했던 대로 내 삶을 꾸준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영화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데뷔한 지 52년이 됐지만 년 수는 큰 의미가 없다"며 "'하루하루 지나다보니 그렇게 됐구나', '앞으로도 하루하루 충실해야겠구나' 생각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는 "국민배우라고 붙여지는 게 좋기는 하지만 그날그날 순간에 열심히 하고 거기서 행복함을 느끼고 즐기는 것이면 된다. 영화니 감동을 줄 수 있는 준비와 노력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좋아하는 영화하니까 지금 정도 살면 행복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나이가 들어가고 싶다"며 "'배우의 정년은 몇 살이다', '저 정도 까지는 왕성하게 일하면서 갈 수 있겠구나'라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고 그 한계를 늘리고 싶다"고 꾸준한 영화 활동을 약속했다.
이어 "분명 쉬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과 관객의 생각과는 다를 수도 있다"며 "일단 마음을 젊게 하면서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