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박중훈쇼'서 국회폭력 국민사과

최문정 기자  |  2009.01.09 18:10
여야 3당의 원내대표가 최근 임시 국회와 관련, "폭력을 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공식 석상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된 KBS 2TV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밤' 녹화에 참여해 대국민 사과의 말을 전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폭력을 유발했다거나 폭력을 했다는 책임 소재를 따지기 전에 국회 운영을 책임지는 국회 운영위원장이자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회의장 문을 걸어 잠그고 의원들의 회의 참여권을 봉쇄했다는 사안이 있기는 했지만 물리력을 동원하고 장기간 농성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는 국회가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고 반성하는 한편 "올해가 소의 해인 만큼 앞으로는 폭력을 중단하고 소처럼 열심히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또 협상 결과를 놓고 한나라당 내에서 지도부 사퇴론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홍 원내대표는 "기분이 나쁘고 일을 하기 싫은 생각도 든다"고 고백하는 한편 "국회 파행이 장기화 되면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합의한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자신들의 지갑을 열어 보이는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생활을 공개했다. 또한 어깨동무를 함께 한 채 '목로주점'을 같이 부르며 서로 협력하겠다는 다짐을 보이기도 했다.

'박중훈 쇼-대한민국 일요일밤' 여야 3당 원내대표 편은 오는 11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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