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 찍어놓은 예고편 못 보여준 이유는

김지연 기자  |  2009.01.13 11:32
왼쪽부터 SBS \'아내의 유혹\'에 출연 중인 이재황 김서형 장서희 변우민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왼쪽부터 SBS '아내의 유혹'에 출연 중인 이재황 김서형 장서희 변우민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왜 예고편이 없죠?"

매일 방송되는 일일드라마는 매회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예고편을 방송한다. 더 많은 시청자들이 다음 편을 시청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극적인 상황에서 드라마를 끝내고, 시청자들의 구미가 당길만한 내용으로 예고편을 만든다.


그런데 연일 30%가 넘는 시청률로 인기몰이 중인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좀처럼 예고편을 찾아보기 힘들다. 여느 일일 드라마처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예고편을 방송했으나, 최근에는 예고편이 없다.

이에 이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예고편을 보여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제발 예고편 좀 보여주세요"라며 애원하기도 했다. 방송초기부터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아내의 유혹'의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하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떴기 때문에 제작진이 일부러 예고편을 보여주지 않는 것일까. 물론 속사정은 그렇지 않다.

최근 기자와 만난 '아내의 유혹' 한 관계자는 "예고편을 찍어놓고도 방송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다"며 "이는 '아내의 유혹'이 기대 이상으로 너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광고 문의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고 때문에 시간이 없어 부득이 예고편을 보여주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경제 불황 때문에 상당수 드라마들이 광고가 들어오지 않아 힘든 것과 사뭇 다른 풍경이다. 어려워진 드라마 제작환경을 살리기 위해 평일 미니시리즈조차 오후 10시 정각에 송출하자는 합의가 이뤄진 요즘이다.

평일 오후 7시20분 방송에, 지난 8일에는 34.3%(TNS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퇴근 시간까지 옮겨 놓는 '아내의 유혹'이 또 어떤 기현상을 낳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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