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2' 휴머니즘 가득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김현록 기자  |  2009.01.15 23:14


MBC 수목드라마 '종합병원2'가 15일 17부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5일 오후 방송된 '종합병원2' 17부는 결국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스태프 의사 김도훈(이재룡 분)이 회복기를 거쳐 다시 의사로 돌아오고, 의료전문 변호사를 꿈꾸던 레지던트 정하윤(김정은 분)이 결국 의사로 남기로 결정하는 과정을 잔잔한 터치로 그려냈다.


애초 의료전문 변호사를 꿈꾸며 레지던트로 들어온 정하윤은 대형 로펌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 마침 정하윤은 의료분쟁에서 참고인으로서 의사의 의료 과실을 인정하는 진술을 했다가 병원에서 징계 처분을 받는다. 병원 측에서 정하윤을 해임하겠다고 결정한다.

그러나 외과 팀 회의를 주재하던 조용한(류승수 분)은 이 건은 의사의 과실이 명백하다며 정하윤의 징계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 결국 정하윤의 징계를 공식 발표하던 날 다른 외과 레지던트와 김도훈, 한기태(이종원 분) 등 스태프 의사들도 의사의 분명한 과오까지 감싸기만 해서는 안된다며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일련의 사건에 감동받은 정하윤은 로펌 스카우트 제의를 결국 거절한다. 정하윤은 병원에서도 자신이 할 일이 많다며, 의사로서 의료사고에 대한 의사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환자와 의사의 불신을 마음으로 허물어보고 싶다며 결국 의료전문 변호사의 길을 포기하고 의사로 남기로 결정한다.



한편 최진상(차태현 분)의 후배로 '픽턴' 변태오(최다니엘)이 들어온다. 도무지 환자에 대한 성의와 애정을 보이지 않는 그에게 최진상은 죽음을 앞둔 할머니 환자를 맡긴다. 조금씩 환자에게 연민을 느끼던 변태오는 심폐소생술이 금지된 환자를 살리려 심폐소생술까지 해 가며 조금씩 변화해간다.


한편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던 김도훈은 결혼을 약속했던 송혜수(도지원 분)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러나 소혜수는 포기하지 않고 곁을 지킨다. 이들은 모든 외과 병동 스태프 앞에서 눈물의 언약식을 갖는다.

시간이 지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친 김도훈은 암을 이긴 희망을 직접 보여주고 싶다며 현업에 복귀한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수술을 집도한 최진상은 동료들의 축하 속에 성취감을 맛본다. 모든 이들이 의사로서 책임을 다 하는 발전적이고도 휴머니즘 가득한 해피엔딩을 맞이한 셈이다.

1994년 인기리에 방영된 '종합병원'의 시즌2로 새롭게 탄생한 '종합병원2'는 마지막 회까지도 의료 소송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 전환과 헌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외과의들의 모습이라는 큰 주제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향수를 자극하는 제목과 출연진으로 새로운 주제를 다뤘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다소 비약적인 전개는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종합병원2'의 후속으로는 오는 21일부터 고우영 화백의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한 퓨전 액션 사극 '돌아온 일지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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