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화 "파격 연기변신..나도 예측 못했다"

최문정 기자  |  2009.01.16 19:25
전인화 ⓒ송희진 기자 전인화 ⓒ송희진 기자


전인화가 40대 중반의 나이를 의심케 하는 멋진 맵시를 자랑하며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신고식을 했다.

전인화는 16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샤롯데관에서 열린 KBS 2TV 차기 수목극 '미워도 다시 한 번'(극본 조희·연출 김종창)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나도 내가 은혜정 같은 파격적인 역할을 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전인화가 '미워도 다시 한 번'에서 맡은 은혜정은 국내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영화배우로 첫사랑이었던 이정훈(박상원)을 사이에 두고 그의 부인 한명인(최명길)과 애증의 삼각관계를 펼치는 인물이다.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전인화는 이전 작품에서 보였던 것과는 달리 짙은 화장과 화려한 복장으로 스타일 변신을 시도했다.

전인화는 "그동안 해오던 캐릭터도 아니고 처음엔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밝히는 한편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같이 나오는 출연진이나 제작진에 대한 믿음으로 모인 자리니만큼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잡는 데 조금의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그냥 믿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김종창 PD, 조희 작가 다 좋은 작품을 만드시는 분들이니 예쁜 옷을 입혀주는 대로, 믿고 맡기면서 은혜정이라는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인화는 또 "솔직히 화려한 의상이 어색하다. 화려한 화장과 머리와 의상을 하며 시상식 몇 군데를 요 며칠 사이에 다녀온 듯한 기분이다. 일 년에 한 번 화려한 행사인데 저에게는 매일매일 그렇다"며 "이것도 드라마 하면서 매력이니 역할 속에서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혜정 같은 파격적인 역할을 할 줄은 나도 몰랐다. 1년 뒤 10년 뒤 어떤 모습을 보일지 자신도 모르는 것 아니냐"며 "덕분에 머리 올리지 않아도 되니 머리도 마음도 홀가분하다. 개인적으로는 참 재밌고 좋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전인화는 "그동안 사극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각인 돼 왜 현대물을 안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사극을 많이 하니 사극을 고집하는 배우인 냥 질문 하시더라"며 "안 한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역할이 없었다. 그저 사극을 할 때는 그 위치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던 것 뿐 고집을 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어색하게 안 보이고 싶은데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분 좋은 마음으로 좋은 분들과 열심히 한다면 결과는 당연히 좋게 나온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미워도 다시 한번'은 당초 KBS 일일극으로 작품 기획 및 제작에 돌입했다가 KBS의 일일극 폐지와 함께 한 차례 난항을 겪었다.

이후 '미워도 다시 한번'은 극본 및 캐스팅을 재정비한 끝에 최명길, 박상원, 전인화, 정겨운, 박예진 등 주요배역의 캐스팅을 완료하고 촬영에 한창이다.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기본 전제로 아름답지만 때로는 너무나 잔인하고 가슴 시린 사랑에 대한 각 인물들의 '피 끓는 사연'을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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