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호 유괴, 디워 논란..시사프로 '핫이슈' 열전③

문완식 기자  |  2009.01.20 08:41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과 KBS '사시기획 쌈'이 20일 각각 방송 800회와 100회를 맞는다. 이보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700회를 맞았다. MBC '100분토론'도 지난해 12월 400회를 지났다.


이처럼 적게는 2년에서 많게는 18년 가까이 방송된 각 방송사들의 시사프로그램 '핫 이슈'는 뭐가 있을까.

가장 '장수'한 MBC 'PD수첩'의 경우 무엇보다 '광우병'을 빼놓을 수 없다. 'PD수첩'은 결과야 어떻든 지난해 상반기 전 국민을 '광우병'이라는 특정 이슈에 집중 시키는데 성공했고 이는 '촛불시위'라는 시민 행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 밖에 'PD수첩'은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 관련 논란 및 '황우석' 관련 논란을 이끌며 많은 이슈를 한국 사회에 의제화해 왔다.

지난 11일 700회가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주로 사이비 종교를 다루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파헤쳤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관계자는 "700회를 통해 방송된 개별 프로그램 등이 모두 다 훌륭했고 그게 쌓여 700회란 금자탑을 이룬 것 같다"며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첫 회 방송된 '이형호 유괴사건-살해범의 목소리’(1992년)편을 비롯해 '장준하의 죽음 편', 'JMS 편', '할렐루야 편' 등이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100회를 맞는 KBS '시사기획 쌈' 제작관계자는 "한미FTA나 병역비리를 다루며 사회적 의제를 끌어들인 게 인상 깊게 남았다"며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해 방송된 '스포츠 성폭력 보고서 편"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스포츠 성폭력 보고서'의 경우, 여성부에서 남녀평등 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지금도 국회 및 정부에서 대대적인 조사를 하고 보완에 나서는 중"이라며 "현재 피버디 상등 국제적으로도 여러 곳에 출품될 정도로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400회를 방송한 MBC '100토론'에 대해 제작관계자는 "방송에서 다뤘던 모든 주제들이 다 '핫 이슈'였다"며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핫이슈라고 느끼는 게 결국 제작진이 보기에도 핫 이슈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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