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늦둥이 김현중 오영실 테이(왼쪽부터)ⓒ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중 테이 오영실 최은경의 공통점은?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가 최근 연기자로 겸업을 선언하고 맹활약하고 있다. 연기자늦둥이인 셈이다. 지난해 예능늦둥이가 대세였다면 2009년은 연기자늦둥이의 약진이 두드러진 셈이다. 연기자늦둥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쌓은 인지도에 힘입어 존재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남성아이돌그룹 SS501의 김현중은 방송중인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연출 전기상)에서 윤지후 역으로 출연중이다. 일본만화원작인 이 드라마에서 원작 캐릭터와 가장 흡사한 외모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 초 이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불러 모았던 김현중은 일본판과 대만 판 주인공보다 원작에 가깝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연기력 논란마저 불식시키며 연기자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 드라마의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 역시 김현중에 대해 흡족함을 드러냈다. 송병준 대표는 "원작 캐릭터와 다름없는 외모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기대가 컸다. 연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아 우려도 있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연기력도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100% 만족한다"고 밝혔다.
방송중인 SBS 일일극 '아내에 유혹(극본 김순옥·오세강)'을 통해 연기자를 선언한 오영실 전 KBS 아나운서 역시 연기자로 완벽 변신해 호평을 얻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의 오영실이 드라마에서 연기를 선보인다고 했을 때 방송가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게 사실.
하지만 오영실은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기우임을 입증했다. 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을 지닌 지적장애아로 등장, 베테랑 연기자 못지않은 노련한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오랜 아나운서 경력에서 쌓은 친근한 이미지로 주부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김현중과 오영실의 선전에 가수 테이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은경도 연기늦둥이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테이는 3월 방송예정인 SBS 새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통해 연기자 데뷔를 앞두고 있다. 최은경은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 후속인 '여자는 죽지 않는다'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