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여인의 향기' 등에 출연한 대배우 알 파치노(69)가 미국 래지상 최악의 배우 후보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22일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표된 제29회 래지상 후보자(작) 리스트에서 최악의 남자배우 후보로 '88분'(사진)에 출연한 알 팔치노를 비롯해 '미트 데이브'의 에디 머피, '해프닝'의 마크 월버그 등이 꼽혔다.
1973년 '대부'로 이름을 알린 후 '여인의 향기'로 93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알 파치노가 래지상 후보에 오른 자체가 이변이라는 평가다. 그에게 이같은 불명예를 안긴 작품은 존 애브넷 감독의 '88분'과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했던 '의로운 살인'이다.
래지상은 최악의 영화와 배우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유명하며, 해마다 아카데미 후보작 발표 전날 후보를 발표한다. 올해 아카데미 후보작은 22일 발표된다.
한편 래지상 최악의 영화 후보는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해프닝' 등이, 최악의 여자배우 후보는 '러브 그루'의 제시카 알바, '라스베거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의 카메론 디아즈 등이 꼽혔다.
최악의 남자조연 후보로는 '맘마미아'의 피어스 브로스넌이 올라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