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 "설날에는 온 가족이 심형래 영화 보러갔어요"(인터뷰)

전형화 기자  |  2009.01.23 06:45
ⓒ송희진 기자 songhj@ ⓒ송희진 기자 songhj@


"올해는 많은 분들이 노력해서 만든 좋은 작품으로 온 국민이 힘든 시기에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배우 서우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를 통해 독자들에 설날 인사를 전했다. 사전 제작 드라마 '탐나는 도다' 촬영을 하다 머니투데이 편집국을 찾은 그녀는 촬영장과는 다른 화사한 한복에 살짝 들뜬 표정이었다.


서우는 '탐나는 도다'에 조선시대 해녀 역을 맡아 두 달 동안 검정색 치마저고리를 입고 살았던 터였다.

서우는 "오늘은 특별히 더 화려한 한복을 준비했어요"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지난 해 영화 '미쓰 홍당무'로 신인상을 휩쓸었던 그녀에게 '탐나는 도다'는 자신을 알리는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서우는 "지난해에는 과한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올해는 질책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서우는 2008년을 장식한 기대주로 꼽혔지만 사람들의 기대가 큰 만큼 걱정이 더욱 앞선다고 했다. 그래도 서우는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보다 많은 작품을 해서 더 많은 질책과 경험을 쌓고 싶어 한다.


"지난 해 '미쓰 홍당무' 한 작품으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그러니 더 많은 작품을 하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연말 제주도에서 '탐나는 도다'에 꼬박 몰입할 때는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때 마침 받은 상들로 번쩍 정신을 차렸단다. 서우는 제주도 사투리를 90% 이상 사용하기에 어려움도 컸지만 그만큼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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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는 지난 해 추석은 영화 촬영 때문에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했다. 다행히 올 설은 드라마 촬영 중 시간을 내서 가족 친지들과 보내게 됐다. 기대주로 꼽히는 서우지만 아직까지 친척 어른들은 그녀가 연기자로 활동하는지 잘 모른단다. TV 드라마에 출연을 하지 않았을 뿐더러 둘째 언니가 워낙 미모를 자랑하는 터라 그 언니가 연기를 시작한 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세 자매 중 막내인데 어려서 아들처럼 자랐어요. 그랬더니 친척 어른들이 제가 연기를 한다고 했더니 의아해 하시더라구요."

서우는 신인상을 탔을 때 친지들이 부모님에 축하 전화를 했을 때도 둘째 언니가 상을 탄 줄 알더라면서 깔깔 댔다. 서우는 어릴 적에는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면 온 가족이 심형래가 주연을 맡은 영화를 보러 갔다면서 "이번 설은 그동안 못 본 영화를 가족들과 함께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지난 해 무척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서우는 2009년 1월1일 새로 산 다이어리에 한 가지 목표를 적었다. 다이어리에 빈 칸이 없을 만큼 알찬 한 해를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서우는 "예전에는 하루만 쉬었으면 했는데 지금은 그 하루를 모으면 다이어리를 모두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신인상을 한 아름 받았을 때 '절반만 기뻐하자. 그래야 나중에 욕을 먹어도 절반만 슬퍼할 수 있지'라고 다짐했다는 그녀.

지난 해 힘들고 또 기뻐서 무척 울었다는 서우는 "올해는 더 울어도 좋으니깐 지난 해 같은 한 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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