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과 신민아가 주연을 맡은 영화 '키친'에 직접 투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지훈과 신민아는 오는 2월5일 개봉하는 영화 '키친'(감독 홍지영,제작 수필름)에 출연료의 절반 가량을 투자했다. 두 사람은 '키친'이 15억원의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 제작돼 애초 출연료도 다른 영화들보다 적게 받았다.
'키친'의 시나리오와 제작의도가 좋았기에 금액보다는 작품을 선택한 것. 또한 두 사람은 영화 제작에 보탬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제작비 투자까지 함께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해 6억5000만원의 제작비로 15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는 영화다'에 소지섭과 강지환이 제작비를 투자한 것과 같은 취지다. 한 때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가 한국영화 산업에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을 고려할 때 두 사람의 이런 태도는 귀감이 될 만하다.
'키친'의 한 관계자는 "주지훈과 신민아가 작품에 대한 열정이 상당했다"면서 "이런 사례가 좋은 결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키친'은 젊고 매력적인 후배가 절친한 선배의 집에 동거하게 되면서 선배의 아내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 주지훈과 신민아의 색다른 매력과 남편 역을 맡은 김태우의 안정된 연기가 영화에 완성도를 더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