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스캔들'의 관객 동원 속도는 과연 '과속'일까.
박보영 차태현 주연의 '과속스캔들'(감독 강형철)이 개봉 54일만에 전국관객 700만명을 동원했다. 영화 마케팅회사 영화인은 27일 "'과속스캔들'이 개봉 54일째인 26일까지 전국 276개 스크린에서 701만 823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과속스캔들'은 김지운 감독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685만명)을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9위에 올랐다.
그러면 이같은 '과속스캔들'의 700만 돌파 속도는 역대 한국영화 흥행작에서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름답지 않게 '역대 최저속'이다. 지금까지 700만명을 동원한 속도가 가장 빠른 영화는 역대 흥행 1위인 '괴물'(1301만명)로 개봉 12일만에 전국관객 700만명을 돌파했다.
2위 '왕의 남자'(1230만명)는 29일만에, 3위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는 21일만에 각각 700만명을 넘어섰다. 4위 '실미도'(1108만명)는 31일만에 700만명을 동원했다.
무서운 흥행속도를 과시했던 심형래 감독의 '디워'(842만명)는 18일째 700만명을 동원, 현재 역대 흥행 5위에 올라있다.
이밖에 6위 '친구'(818만명)는 52일째, 7위 '웰컴투 동막골'(801만명)은 50일째, 8위 '화려한 휴가'(728만명)는 39일째 각각 700만명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