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전'의 이호재 감독이 청소년이 주가조작을 모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호재 감독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작전'(제작 비단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등위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는데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작전'은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이 주제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으며, 청소년들의 주가조작 모방 위험이 있으며, 욕설 비속어 폭력 등 청소년에 유해한 장면이 있다는 이유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호재 감독은 "청소년이 주제를 이해하기 힘들고 모방 범죄를 할 수 있다는 데 영화 한 편을 보고 모방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15세 이상 청소년이 이 영화를 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18세 이하 청소년이 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면서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수정할 수 없는 이유로 결정됐기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작전'은 주식 거래를 둘러싸고 한 탕을 노리는 세력의 두뇌 싸움을 그린 영화. 제작사측은 재심의가 불가능한 이유로 등급이 결정됐기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2월12일 개봉할 계획이다. 제작사 비단길은 현재 청소년관람불가 등급과 관련해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