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현 "샵 멤버로 존재감 없었다..연기자 늘 꿈꿔"

김수진 기자  |  2009.01.29 12:01


"샵의 멤버로 존재감이 없었다. 내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샵이 여성 듀오라고 아시는 분들도 많았다. 출연섭외를 받고 간 현장에서 여성 멤버 두 명만 섭외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도 비일비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졌다."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샵의 리더 장석현의 고백이다.

장석현은 팀의 리더로 활동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고 외모에 변화만 줘도 '새로운 멤버냐'는 질문을 받기 일쑤였다. 힘들지만 활동을 위해 그가 감내해야했던 일이었다.


그가 변신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샵의 해체와 동시에 미국에서 오랜기간 체류했던 장석현은 이제 연기자가 되어 대중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샵의 리더가 아닌 연기자다. 장석현을 만났다.

"연기자에 대한 꿈은 언제나 품고 있었다. 샵의 활동 당시에도 연기는 꾸준히 했었다. 다만 주목받지 못했을 뿐이다."


실제로 그는 가수 비와 함께 지난 2002년 10월 31일 종영된 SBS 청춘시트콤 '오렌지'에도 출연했었다. 당시 단막극으로 통해 연기활동을 하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미련은 미국에서도 버릴 수 없었다.

장석현은 주체할 수 없는 연기에 대한 애정으로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왔다. 지난 방송된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연애결혼'에서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자로 힘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늦게나마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내게는 꿈만 같다. 행복하다. 신인연기자라면 누구나 느끼는 바일 것이다"고 장석현은 고백했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다. 기회가 닿는 대로 드라마 오디션을 보고 있지만 마지막 결정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험도 있다.

"아픔은 있지만 좌절하지 않는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제 나는 신인배우 장석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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