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한국영화산업, 대기업 독과점 심각"

김건우 기자  |  2009.01.29 17:13
영화진흥위원회 강한섭 위원장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영화진흥위원회 강한섭 위원장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 영화산업이 CJ, 오리온, 롯데 3개 기업의 독과점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영화진흥위원회 공정경쟁환경조성특별위원회(이하 공정특위)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영화산업 구조 분석 및 경쟁 정책적 평가'라는 자료로 영화산업이 대기업의 수직화에 의한 독과점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007년 기준으로 영화시장규모는 약 1조 5000 억 원으로 추정된다. 영화업자는 2007년 3794개에 이르지만 특정 대기업이 거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CJ, 오리온, 롯데 3개 기업 집단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3개 기업 집단의 시장 지배력에 대해 배급시장은 54%, 상영시장은 70.1%, 부가시장은 79.4%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CJ가 배급 시장의 30.6%(CJ엔터테인먼트), 상영시장의 39.7%(CGV,프리머스), 부가시장의 33.9%(CJ미디어)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리온은 배급 시장의 14.3%(미디어플렉스), 상영시장의 12%(메가박스), 부가시장의 45.5%(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를 차지하고 롯데는 배급시장의 9.1%(롯데엔터텐이먼트), 상영시장의 18.1%(롯데시네마) 점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급시장은 배급업을 영위하는 사업자가 425개 업체이지만 3개 기업집단 계열사와 한국소니픽쳐스,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등 외국직배사가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배급의 경우 2007년 기준 4대 국내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미디어플렉스, 시네마서비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한국 영화 개봉편수의 56%, 서울지역 관객수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현재 시네마서비스가 2008년 12월 기준으로 한국영화 제작 배급을 중단했기 때문에 3개 대기업 지배체제로 고착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조혜정 공정특위 위원장은 ."이날 자리는 3개 기업집단을 비판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상생 테이블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기업들이 저희와 만나서 공정특위에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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